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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성에서 제2의 ‘구글’ 탄생한다

2020-09-14기사 편집 2020-09-14 07: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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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식이 잇따라 날아온다. 한국형 실리콘밸리가 대전, 그것도 유성 궁동에 들어선다.

유성구가 온천지구관광거점지구로 선정돼 국비 포함 18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올해의 과학문화도시'로 선정됐다는 낭보가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공모에 대전시(유성구 궁동)가 선정됐다는 겹경사에 벅찬 가슴 가눌 길 없다.

9개 지자체가 신청한 공모심사에서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필두로 인근 대학 등 우수한 인적자원과 과학기술 인프라, 주거·문화·상업시설, 투자협력기관 등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스타트업 파크는 KAIST와 충남대 사이에 있는 궁동의 3632㎡ 대지에 연면적 1만2000㎡ 규모로 들어선다. 올해 5억 원, 내년 121억 원을 들여 지역공동체 창업공간을 조성하고 민간주도형 창업시스템을 구축한 뒤 민관 융합공간으로 확대된다.

대전시는 스타트업 파크에서 K-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10개 이상의 민간운영사를 유치하고 창업기업 입주공간과 정주공간 등 인프라 조성에 200억 원의 민간투자를 유도한다. 신한금융의 100억 원 등 600억 원 규모의 벤처투자펀드도 조성한다.

우리 정부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창업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실천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번뜩이고 영감이 넘치는 청년예비기업인들에게 투자와 창업이 함께 추진되는 공간을 제공해 장차 구글과 애플 같은 글로벌기업의 싹을 틔우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 분석 결과 대전스타트업 파크는 530억 원의 생산과 500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 조기 극복 사례를 되돌아보면 그 이상의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 스타트업기업은 용어만 다를 뿐 벤처기업과 태생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IMF 외환위기 때 대덕연구단지도 예산삭감 등으로 7000여 명의 인재가 연구소를 떠났다. 이때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한 사업이 벤처기업 창업지원이었다. 대덕연구단지에 초창기 14개뿐이었던 벤처기업은 '벤처 신화'의 열풍에 힘입어 2012년에는 995개로 확대되는 등 일자리 창출과 외환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

요즘 K방역의 선두주자로 전세계의 부러움을 산 코로나 19 진단키트 생산 기업 중 상당수가 대덕특구에 자리잡고 있는데 그 뿌리는 벤처다. 벤처기업처럼 스타트업 파크도 유성구가 최적지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대전 스타트업 파크는 반세기 동안 축적된 대덕특구의 연구개발 노하우와 지역의 우수한 두뇌가 자연스레 융합하고 쉽게 결합시킬 수 있는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대전 스타트업 파크에서 이뤄지는 왕성한 투자와 유니콘기업의 탄생이라는 선순환은 코로나 19 위기상황에서 취업난과 경제난을 타개할 신성장모델로 떠오를 것이다.

스타트업의 상당수는 실패라는 쓴잔을 마실 수도 있지만 유망 스타트업에서 아기유니콘을 거쳐 예비유니콘, 글로벌유니콘으로 성장한 뒤 기업가치 1조 이상의 K유니콘으로 우뚝 서는 몇몇 글로벌 기업만 탄생해도 대전 스타트업 파크의 존재가치는 대성공이다.

코로나 19로 마스크를 쓰느라 일상이 답답한 구민들에게 사이다 같은 위안을 드리게 돼 뿌듯하다. 특히 취업난이 가중되는 청년들에게 꿈과 야망을 펼칠 스타트업 창업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에 유성구민의 한사람으로서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

스타트업 파크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신 허태정 시장님과 관계기관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유성구 공무원들은 구민들과 함께 유니콘 기업의 탄생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린다.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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