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대학별 수시 모집이 시작된다. 올해 수시 모집 비율은 대학 전체 모집 정원에서 70% 이상을 차지한다. 때문에 학생 대다수가 수시 지원을 고려하고 있으나, 대학별 수시 모집 요강을 꼼꼼히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할뿐더러, 모집 요강마다 방대한 정보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필요한 수시 정보만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어떤 항목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지 알아보자.

◇지원 자격과 전형 방법 꼼꼼히 따져야=지원 자격은 출신 고교 유형, 졸업연도 등에 따라 결정된다. 국민대 학생부 교과전형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방송통신고, 고등기술학교 등 관계 법령에 의한 학력인정고 졸업(예정)자의 경우 지원이 불가능하다.

반면, 단국대 학생부 교과전형은 국내 정규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중 2021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자라면 지원가능하다. 또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은 2019년 2월 이후(2019년 2월 졸업자 포함)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를 지원 자격으로 한다. 일부 졸업생의 지원을 막고 있지만, 성균관대 학생부 종합전형은 졸업연도에 따른 제한이 없다.

또 같은 대학일 지라도 전형 방법에 따라 평가 항목이 달라져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인 고려대 `일반전형-학업 우수형`은 1단계로 서류를 활용해서 모집정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70%)과 면접 평가(30%)를 더해 최종 합격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또 다른 학생부 종합전형인 고려대 `일반전형-계열 적합형`은 2단계 면접 평가의 비중이 더 커져 1단계 성적(60%)과 면접 평가(40%)를 활용해 합격생을 가른다. 이렇듯 전형별로 차이가 있는 까닭에 수시 원서 접수를 하기 전에 수시 모집 요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나에게 적합하고 유리한 전형을 파악해 지원하는 것이 좋다.

◇대학별 전형 일정, 성적 반영 비율 확인해야=논술과 적성, 면접 실시 일정이 수능 전·후인지에 따라 대입 전략을 달리 해야 한다. 특히 논술 전형은 수능과 함께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많아, 수능 전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경쟁률이 수능 후 대학의 경쟁률보다 낮은 편이다. 올해는 연세대와 경기대 논술이 수능 후로 변경돼 지난해에 비해 지원율이 높아질 수 있다. 지원 시에도 이를 고려해 지원 여부와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자.

두 번째로 확인해야 할 사항은 대학별 시험일정이다. 많은 대학들이 대학별 고사를 주말에 치르고 있어, 일정이 서로 겹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체크해 중복 일정을 피해야 한다. 또 대학마다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성적을 산출하는 방법도 달라, 나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학년별 성적 반영 비율, 교과목, 과목 수에서 차이를 보인다. 예컨대 한양대는 1, 2, 3학년 차등 없이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만, 고려대는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의 비율로 성적을 산출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각 대학은 경쟁 대학보다 우수한 학생들을 더 많이 선점하려 한다"며 "모집 방법은 매년 변화를 보이고있어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피고 수시 지원 전략을 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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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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