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부흥회·단체식사 등 각종 소모임 활동 금지

대전지역 종교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완화된 13일 서구 하늘문교회에서 오전 11시에 대면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기독교연합회 제공
대전지역 종교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완화된 13일 서구 하늘문교회에서 오전 11시에 대면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기독교연합회 제공
대전시가 13일부터 종교시설에 대한 대면 집합 금지를 완화한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시의 지침이 시기상조라며 종교발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시는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 두기를 조건으로 50명 미만이 참여하는 정규 대면 예배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단, 정규 예배 외에 수련회, 부흥회, 단체식사 등 각종 소모임 활동은 기존대로 집합금지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정규 예배를 진행할 경우 전자출입명부 작성·마스크 착용·면적당 이용 인원 제한 등 핵심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집합금지 조치로 전환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가 철저한 방역수칙 이행을 위한 지도점검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방침이지만, 일부 시민들은 아직 대면 예배를 허용하는 것은 이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대덕구 비래동 순복음대전우리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병해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20명이 발생한 상황에서 종교발 집단감염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서구 둔산동에 거주하는 김모 씨(60·여)는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대면 예배를 허용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예배시 거리두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믿기 어렵고,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대면 집합 금지를 완화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고 밝혔다.

이날 지역 내 2400여 개의 교회는 철저한 방역수칙 아래 정규 예배를 진행했다. 소규모 교회들은 50명 미만의 교인들이 대면 예배를 실시했고, 수백 명의 교인들이 있는 중·대형 교회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예배를 병행했다.

오성균 대전기독교연합회 사무총장은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출입명부 작성, 손 깨끗이 씻기, 거리질서 유지 등 방역수칙 이행을 철두철미하게 살피겠다"며 "이번 대면 예배 허용을 계기로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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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종교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완화된 13일 서구 하늘문교회에서 오전 11시에 대면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기독교연합회 제공
대전지역 종교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완화된 13일 서구 하늘문교회에서 오전 11시에 대면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기독교연합회 제공
대전지역 종교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완화된 13일 서구 하늘문교회에서 오전 11시에 대면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기독교연합회 제공
대전지역 종교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완화된 13일 서구 하늘문교회에서 오전 11시에 대면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기독교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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