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원건수로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
특허청, 해외출원비용 지원·펀드 조성 등 전략 추진

2020년 상반기 주요국 국제특허출원 현황.  자료=WIPO(세계지식재산기구) 제공
2020년 상반기 주요국 국제특허출원 현황. 자료=WIPO(세계지식재산기구) 제공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기업의 국제특허출원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특허청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 기업의 국제특허출원은 8867건으로 세계 5위이며,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은 10.3%로 출원량 세계 상위 10개국 중 중국에 이어 2위라고 밝혔다.

국제특허출원량 상위 국가별 상반기 증가율을 보면 미국 4.7%(2만 9485건), 중국 19.8%(2만 7818건), 일본 -0.6%(2만 6355건), 독일 -2.4%(9143건), 한국 10.3%(8867건), 프랑스 1.2%(3569건), 영국 0.1%(2845건) 등이다.

중국과 한국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일본과 독일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0년 이후로 우리나라는 줄곧 국제특허출원량 세계 5위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의 출원 감소세를 고려하면 연말에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4위에 올라설 것으로도 기대된다는 게 특허청의 설명이다.

이러한 국제특허출원의 증가는 우리기업들이 해외특허 선점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특허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청은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지난해 국가 차원의 해외 지식재산 확보 전략을 마련하고 해외출원비용 지원, 지식재산 출원지원펀드 조성 등을 추진해왔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신속한 해외특허 선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술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의 승패 요인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해외특허의 효과적인 확보와 활용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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