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겪고 있는 코로나19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집단감염, 완치자, 지역사회 확산, 백신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것이 국민들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확산, 주춤, 재확산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들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코로나19 후유증이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확진자 중 35%가 후유증을 경험했다. 이들이 경험한 후유증은 기침 43%, 피로감 35%, 호흡곤란 29% 등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이탈리아 베르가모 지역의 의료진이 750명의 코로나19 완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중 30%는 폐에 상처가 생겼고 이로 인해 호흡장애를 겪고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후유증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한 대학 교수는 지난달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브레인 포그(Brain Fog), 가슴 및 복부 통증, 피부 변색과 건조증, 만성 피로 등 5가지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뿐 만 아니라 탈모, 호흡장애 등 코로나19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후기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완치가 됐다고 하더라도 후유증이라는 공포가 국민들의 심리를 불안케 하고 있다. 완치라는 말에 마음을 놓고 있으면 안 될 듯 싶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완치 판정 이후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도 약 3억 6000만 원을 투입해 코로나19 완치 이후 후유증 연구를 실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젠가는 종식되겠지만 현재까지는 진행형이라고 봐야 한다. 무증상 감염에 후유증이라는 공포까지 안기는 이 질병에 전 세계가 떨고 있다. 평소와 같은 일상 생활은 이제 그림의 떡이 되어버렸고 거리를 활보하기가 두려운 요즘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는 모르겠으나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는 코로나19 상황을 항상 예의주시 해야 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황진현 천안아산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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