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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논단] 조리방법도 부자특허로 만들 수 있다

2020-09-14기사 편집 2020-09-14 07: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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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충호 기림특허법인 대표변리사
연이은 태풍 때문에 모두가 시름에 쌓이고, 그로 인해서 생긴 피해로 걱정이 태산이다. 그럼에도 하루빨리 기운을 차려서 피해를 복구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강한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서 엄청난 바람과 강수량으로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해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모두가 함을 모아 빠른 시일내 복구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년 복구를 하고 대책을 세워도, 여름과 초가을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무더위와 장마, 태풍은 우리들에게 피해를 주고 가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일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피해가거나 다음에 방문하라고 할 수도 없고, 아예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어쩔 수 없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책을 세워서 피해를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최선의 방법은 그 시기에 맞고 사업에 돈이 될 만한 일을 잘 찾아서 노력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일상에 도움이 될 만한 '부자 특허기술'이 뭐가 있을까를 잘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필자가 보양식으로 삼계탕이란 것을 알아봤는데, 이 삼계탕은 초복, 중복, 말복 기간 동안에 최소한 한 두 번은 집에서 직접 끓이거나 아니면 밖에서 끓여진 것을 사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음식이다. 요즘에는 계절에 상관없는 보양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라서 삼계탕과 관련해 돈이 되는 부자특허기술도 다수 있으며, 간단한 특허기술검색에서도 약 200건이 나올 정도이다.

삼계탕은 어린 닭의 뱃속 내장을 모두 꺼내고, 여기에 찹쌀과 인삼, 대추, 마늘을 넣고 물을 부어 끓인 것을 말하는데, 특허기술에서 공개된 첫 번째 기술은 삼계탕에 쓰여 지는 닭은 수탉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보통의 음식들은 암퇘지, 암꽃게, 암소갈비 이렇게 쓰여 지는데 왜 수탉을 사용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래야 닭 특유의 냄새를 없애주고, 고기가 더 담백하며, 국물이 구수하다고 한다.

삼계탕에 암탉을 쓰지 않고 단순히 수탉을 사용했다고 해서 이것만으로는 특허로 등록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고, 이 수탉이 다른 특별한 재료, 즉 인삼이나 그 외에 삼계탕에 추가로 더 넣은 오가피, 황기 등의 재료와 어우러져 특별하게 다른 졸깃한 맛이나 구수한 맛을 내게 하는 종전보다 훨씬 뛰어난 효과를 가져왔다면 특허로 등록되었을 수도 있다.

두 번째 공개된 특허기술은 삼계탕에 쓰여 지는 닭은 병아리에서부터 30일 된 닭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물론 음식에 쓰이는 닭은 30일이 될 수도 있고, 그 이상이 된 닭을 사용할 수 있지만, 삼계탕에 쓰여 지는 닭이 30일 된 닭을 사용했을 때, 이에 같이 사용된 인삼이나, 찹쌀, 대추, 마늘과 잘 어우러져, 국물이 구수하게 되고, 고기가 쫄깃하게 하는 특징적인 효과를 가져 온다면 이 역시 특허로 등록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삼계탕을 단순히 수탉으로 만들겠다는 것과 또 병아리로부터 30일 된 닭을 사용한다는 것은 이미 일반이 알 수 있게 된 기술이라서 특허로 등록을 받을 수는 없고, 다른 어떤 기술을 적용해야 독점배타적권리인 특허로 등록을 받을 수가 있을까.

그러려면 지금까지는 없는 새로운 제조방법으로 삼계탕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삼계탕에 넣는 마늘과 인삼대신, 발효시킨 흑 마늘과 흑삼으로 한 새로운 조리방법으로 연구해서 지금보다 더 마늘냄새도 없앨 수 있고, 면역효과도 뛰어나다면, 특허로 등록을 받을 수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 삼계탕은 보통 920칼로리 정도여서 흰 쌀밥 3공기 이상이 되는데, 인삼과 마늘 외에 다른 천연재료를 넣어 800칼로리로 낮출 수 있는 특별한 조리방법을 연구해 낸다면, 다이어트, 또는 저칼로리 음식에 특별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독점배타적인 특허로 등록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부자특허는 첫째 특허기술이 인기가 좋아서 많이 팔려야 하고, 둘째 그 기술이 쉽고 단순해야 한다는 것인데, 복날 한 음식점에서 하루에만 2000그릇의 삼계탕이 팔리기도 한다니까, 충분히 부자특허기술에 해당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가 일상의 생활에서 만드는 음식조리방법에 부자특허기술이 있는지도 잘 살펴봐야겠다. 김충호 기림특허법인 대표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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