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 결과 업체 확진자 식당방문… 방판업체·식당 확진자 총36명

[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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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가양동 식당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는 인동 무등록방문판매업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판업체 관련 확진자가 2차례나 해당 식당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방판업체 사업설명회 참석자인 293번과 접촉했다가 감염된 311번(가양동, 60대)이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점심시간에 가양동 식당을 방문한 정황이 확인됐다. 311번의 증상발현일은 지난달 28일인 만큼 방판업체 집단감염이 가양동 식당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가양동 식당 관련 확진자는 이날도 2명(323-324번)이 추가 확진됐다. 323번(성남동, 60대)은 315번의 접촉자이며, 324번(문지동, 40대)은 전날 어머니(319번)에 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가양동 식당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사장인 303번을 비롯해 308, 309, 315, 316, 319, 320, 321, 323, 324번까지 10명으로 늘었다. 세종시와 충남도에 이어 가양동 식당까지 확산된 방판업체 관련 확진자는 대전 23명, 아산 3명, 세종 2명 등 28명이다.

충남 또한 연일 이어지는 집단감염 사태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9일 오후 393번(홍성 11번)이 확진된 이후 접촉자인 396번부터 402번까지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친인척 관계다. 이들은 지난 1-4일 경기 안양에 거주하는 393번의 동생이 홍성을 방문했을 때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양에 거주하는 동생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도는 홍성 확진자들의 동선에 특별한 점이 없는 반면, 안양 거주 확진자는 다른 수도권 확진자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된 만큼 안양 확진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홍성 뿐만 아니라 금산도 비상 상황이다. 요양원에서 근무하던 요양보호사(대전 318번, 금산 거주)가 9일 확진된데 이어 이날 요양원 입소자(충남 406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금산군보건소는 해당 요양원에 근무하거나 입원한 46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 중이다.

대전과 충남에서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신규 확진자는 8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자정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55명(국내발생 141명, 해외유입 14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1743명, 사망자는 전날 보다 2명 늘어난 346명(치명률 1.59%)이라고 밝혔다. 충청권 누적 확진자는 대전 324명, 세종 70명, 충남 406명, 충북 146명 등 총 946명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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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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