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대전일보 학력신장 공동캠페인] ⑦글로벌 인재 육성, 비상하는 대전고

대전고가 세계시민교육을 위해 지난해 8월 진행한 `제1회 대전고등학교 인권영화제`에서 학생들이 퀴즈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고가 세계시민교육을 위해 지난해 8월 진행한 `제1회 대전고등학교 인권영화제`에서 학생들이 퀴즈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대전시교육청 제공
올해는 분명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이 남을 것이다. 갑작스런 코로나 19 유행으로 항상 마스크를 쓰고,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거리에는 인적이 없는 등 개인적으로 위생을 챙기고 서로 모이는 일이 드물어졌다. 무엇보다도 세계 각 나라를 여행하던 하늘길이 막혔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세계 여러 문화 속에서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과시하면서, 외국인 친구와 온라인으로 교류하면서 타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유네스코 학교이면서 세계시민교육을 담당하는 대전고다.

◇세계 시민 너야 너! 캠페인

대전고 유네스코 동아리원들은 기획부터 실천까지 주체적으로 유네스코, 세계시민 등 개념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5월 15일 `세계시민 너야 너!` 1차 캠페인을 개최했다. 대전고가 유네스코학교라는 것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유네스코에서 지향하는 가치, 세계시민이란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홍보해 교내 구성원 전체가 세계시민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게끔 만드는 활동을 펼쳤다. 7월 11-12일 이틀간은 `제2차 유네스코 프로젝트`를 진행, 인권에 초점을 맞추어 학생들의 인권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고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인권 유린을 알리는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인권은 소년병과 전쟁을 주제로 VR 체험 활동을 실시해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었고,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인권 운동가 퀴즈를 통해 운동가들의 업적, 생애를 살펴보기도 했다. 학생들의 참여 중심형 활동을 통해 인권·평화 의식에 대한 폭을 넓힐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참가 학생 중에 세계시민 다짐을 종이에 적어 실천한 학생들 중 추첨을 통해 친환경텀블러, 위안부 할머니들이 직접 만든 에코백, 위안부 약속 팔찌, 공정무역 초콜렛 등을 나누줘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도왔다.

8월 24일에는 1·2학년 희망자 110명이 참여한 `제1회 대전고등학교 인권영화제`를 개최,`아이 캔 스피크` 영화를 시청 후, 영화 내용에 기반한 퀴즈와 위안부 관련 퀴즈를 OX형식으로 풀어보고, 영화감상문과 일본과 우리나라의 현재 당면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소감문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월 19일에는 1·2학년 희망자를 대상으로 영어원서 읽기 북 페스티벌을 개최, 1학기에 레인보우 프로젝트의 핵심 주제인 인권과 관련된 영어원서인 `The Gift`와 `When my name was Kekeo`를 읽은 후, 세계시민의 자질함양을 위해 국제 공용어인 영어로 모든 문제를 진행했다. 원서 내용에 대해 퀴즈를 맞추는 골든벨, 인상 깊은 글귀로 책갈피 만들기, 사회적 이슈에 대해 에세이 작성하기 등이다. 학교 내 활동에 그치지 않고, 10월 26일에는 동아리 대표 학생들이 유네스코 연합동아리의 지역사회 축제인 `세계인 어울림 한마당`에 참가해 국제 자선 바자회 부스를 운영했으며, 세계 문화 체험을 위해 한국의 `투호`, 필리핀의 `깡통쓰러뜨리기`, 중국의 `콩주` 등 여러 나라의 전통 놀이 체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치파오 입기 행사, 중국 전통 부적 만들기 체험을 진행해 시민들의 성원을 이끌었다.

◇나마스떼(Namaste), 에피자이츠!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는 인도 아피제이스쿨(Apeejay School)에서 교장, 학생 등 6명이 대전고를 방한했다. 수업교류 활동, 지역 문화 체험 투어, 인도 문화 전달 행사, 상호문화이해 프로젝트 수행이라는 큰 목표 아래 다양한 교류활동을 진행했다. 11월 1일 인도학생들과 함께하는 체육활동, 영어로 진행하는 상호문화이해 프로젝트, 과학기술관 및 자연사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방문해 한국, 인도 과학 발달상을 비교해보기도 했다. 이튿날은 전주를 방문해 한지만들기 체험, 비빔밥 먹기, 한복 체험 후 한복마을일대를 관광하고, 저녁에는 전주문화소리관에서 공연하는 `히히낭락`을 영어자막과 함께 관람하면서 한국의 `한`에 대해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날은 과학실험, 한국와 인도 요리 시간, 인도의 날 행사(인도 문화 퀴즈쇼, 춤 공연 및 K-Pop 댄스 Rap), 다도·도예체험을 하면서 문화 다양성을 활용한 배움의 가치, 함께 사는 가치를 몸소 터득했다.

한 달 후에는 대전고 교장, 지도교사, 학생 등 11명이 인도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직접 준비한 단소 연주, 한국전통문화 전달활동을 통해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한국의 위상을 직접 체험하고 애국심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였다. 주인도한국대사관, 주인도한국문화원을 초청 방문, 인도, 한국의 미래 협력방안과 문화 교류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듣고 질의하면서 장래 글로벌 인재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포부를 기르는 시간을 경험했다.

◇커넥팅 클래스룸(Connecting Classroom), 스토리팰(Storypal) 통한 온라인 국제교류

대전고는 스토리팰 플랫폼을 통해 해외 파트너학교와의 원격 수업 교류를 통해 언어,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지식을 향상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로 지난해 활발하게 이뤄진 대면 국제교류가 불가능해져, 비대면 방식으로 유네스코 및 커넥팅 클래스룸 동아리를 중심으로 온라인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마나도 사립학교(Manado Independent School, MIS)와 인도 아피제이스쿨(Apeejay School) 20명과 대전고 24명 등 총 60명 이상이 온라인에서 활발히 교류중이다. 8월 등록, 일대일 매칭을 시작으로, 현재 서로를 알아가는 질문들이 오 가는 중이며, 이달 말 각 나라 문화, 역사적 인물, 음악, 학교 문화, 일상 등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 후, 내달 세계시민교육 주제인 평화, 다문화, 인권, 세계화, 경제·윤리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프로젝터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모습은 모두 영상으로 담아 연말에 브이로그를 작성, 학교 누리집에 게시해 일반화 할 계획이다.

주진영 대전고 교장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영어 교육이 필수인 만큼, 활동중심수업 위주로 영어 인풋(Input)을 많이 주고, 심화수업으로 영어회화 수업도 진행하는 등 영어 교육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교육과정을 토대로 좋은 인재들을 양성하고, 훗날에는 대한민국의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자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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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는 인도 아피제이스쿨(Apeejay School)과 다양한 수업교류 활동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대전고를 방문한 아피제이스쿨 학생, 관계자들이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고는 인도 아피제이스쿨(Apeejay School)과 다양한 수업교류 활동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대전고를 방문한 아피제이스쿨 학생, 관계자들이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전시교육청 제공
유네스코학교인 대전고는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가치, 세계시민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지난해 유네스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대전시교육청 제공
유네스코학교인 대전고는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가치, 세계시민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지난해 유네스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대전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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