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한의학연)은 한의약 의료기기의 ISO 국제표준 개발을 위한 기술분과 회의인 `TC/249/WG4`에서 온구기가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9일 밝혔다. 국제표준 주요 내용에는 `화상을 입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 `온도 유지를 위한 전력 공급 장치`, `직접 피부에 닿아 온도를 전달하는 발열체`, `해당 장치를 평가할 수 있는 시험 방법` 등이 포함됐다.

현재 뜸 치료 시 발생하는 연기와 화상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를 이용한 뜸 모 사 도구가 활용되고 있지만, 표준화되지 않은 형태로 생산·보급되고 있다. 이에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과 캐나다의 한의약 의료기기 분야 전문가들은 온구기의 국제표준 제정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 왔다.

한의학연 류연희 책임연구원이 2016년 6월부터 중국·캐나다 전문가와 공동으로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공동프로젝트 리더를 맡아 협력해 왔다. 발열체 형태와 전력 공급 방법 등을 놓고 국가 간 이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이 국내에서 생산 중인 온구기 사양을 중심으로 국제표준 제정을 이끌어 세계 시장 선점에 유리한 결과를 얻어냈다. 한의학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ISO/TC249 국내 간사 기관으로 지정받아 국제 표준화 활동을 하고 있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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