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 선택·경험·성장 고교학점제 공동캠페인]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대덕SW마이스터고는 전공 실습실 12곳, 영어 학습을 위한 영어전용 교실뿐만 아니라 과학실, 음악실, 영어교과교실, 수학교과교실 등을 구비하고 있다. 각 교실 사이에는 자유로이 토론할 수 있는 세미나실이 11곳으로 시설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교육 활동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이에 더해 고교학점제 운영시 발생하는 공강 시간에도 학생들이 학습에 임할 수 있도록 도서관 공간 재구조화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 책장으로만 가득했던 도서관을 개축해 안전한 공용장소로의 역할과 교육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개선, 학교도서관을 고교학점제를 위한 공강 활용 장소로 이용하도록 쉼, 배움, 꿈, 나눔 등 4가지 테마로 공간혁신을 시도했다.
첫 번째로 `쉼`테마에 맞춰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편안하게 머물고 싶은 도서관을 만들고자 했다. 도서관 기둥에 스툴(stool)을 설치하고 학생들은 이 고셍서 자유롭게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다. 접근성이 더욱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도서관으로 향하는 긴 복도를 도서관 내부로 포함해 계단 입구에서 바로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 전면 책장에는 신간 도서 코너를 준비해 새 책이 들어왔을 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또한, 학생용 컴퓨터를 설치해 전자책을 보거나 필요한 도서를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고교학점제 목적은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에 있다. 이에 도서관은 공강 시간 외에도 교과 시간에 더 활발한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을 활용한 독서·협동·탐구 수업 등 교육 활동이 별도로 가능하도록 가변형 공간으로 구성했다. 현재 도서관 활용 수업은 인문·전공 교과에 거쳐 폭 넓게 실시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분야 전공은 협업을 통한 프로젝트 수업이 매우 중요하다. 대덕SW마이스터고는 2018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졸업생들의 SW 역량을 인정받아 마이다스IT, 우아한형제들, 넥슨지티, 카카오 등 우수 SW기업에 취업시켜 왔다. 이는 탄탄한 전공 실력과 더불어 협업이 모태인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 활동이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 전공 도서를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빠르게 변하는 소프트웨어 전공 분야 신간 도서를 비치해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배움이 무엇인지를 찾게 함으로써 진로 개척 역량과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을 길러줄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곳이 아니다. 사람을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대덕SW마이스터고 도서관은 교실의 수업과 학교의 다양한 사람들이 편하게 만나는 공간이다. 도서관에 별도 협의회실이 마련돼 서로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교사들도 협의실을 활용해 교과 자료 제작, 함께하는 독서 활동으로 일상 수업 성찰과 생각을 나눠보는 시간을 갖고 교육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미래사회는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구조·사회 전반에 혁명적 변화가 예상된다. 2025년까지 제조업 노동력의 40%가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가운데 지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다양한 경험을 창조하는 도서관은 학생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고교학점제가 보다 학교 현장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대덕SW마이스터고의 도서관 재구조화는 학교 공간혁신이 주는 미래 교육적 효과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학교 공간혁신을 통해 학생중심의 미래형 교육 모델을 제시한 대덕소SW마이스터고처럼 우수한 사례를 발굴·확산해 대전형고교학점제가 정착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