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부족 업무 미숙 등에 대한 교육·관리 요구

[천안·아산]경기침체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학생들이 창업시장으로 내몰리고 있지만 매출실적 부진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0년 학생의 창업 및 창업지원 현황자료(2019년 기준)에 따르면 천안·아산 지역 대학별 창업기업 수는 호서대 20건, 나사렛대 15건, 백석대 11건, 순천향대와 한국기술교육대 각 10건, 선문대 8건, 상명대 제2캠퍼스 7건, 남서울대 3건, 단국대 제2캠퍼스 1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매출은 창업기업 수와 비례하지 않았다. 연간 한국기술교육대가 7832만원, 상명대 제2캠퍼스 2974만원, 순천향대 1469만원, 호서대 680만원, 선문대 600만원 순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당 평균매출로 환산하면 호서대 34만원, 선문대 75만원, 순천향대 146.9만원, 상명대 제2캠퍼스 424.9만원, 한국기술교육대 783.2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나머지 대학들은 창업기업 매출 액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ICT 기업 대표는 "대학생들이 학교나 교수 추천으로 창업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창업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지만 취업에 대한 대책이라고 하기엔 현실의 벽이 너무 높다 "며 "진정한 창업 성공을 위해선 창업에 대한 본인의 열정과 의지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 참신한 아이디어만으로 창업을 하고 매출을 올린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기술개발에 대한 어려움도 있다. 창업 초기단계라 매출이 미미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대학은 학생들에게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독려를 해주는 차원으로, 창업을 하더라고 매출로 이어지기가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며 "대학이 아니라 지자체 등의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 받아 하는 경우도 있어 대학 창업 매출에 잡히지 않기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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