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은 부산문화회관과 공동제작한 연극 `결혼`을 8일 무관객 온라인 생중계로 초연한다.

이번 연극은 8일부터 13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공연이 취소되면서 무관객 온라인 공연으로 전환됐다.

러시아 극작가 고골의 원작인 결혼은 고연옥 작가가 각색하고, 미니멀리스트 김광보가 연출을 맡았다. 연극은 인생을 바꿀 최고의 비즈니스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잘난 것 하나 없지만, 온갖 `척`으로 고군분투하는 속물적 세태를 비꼰 원작을 `젠더 스와프`를 통해 신랄하지만, 유쾌하게 풀어낸다.

김광보 연출가는 "관객과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웃을 일이 없는 요즘 잠시나마 아무 걱정 없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건네는 작품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작품은 대전과 부산 두 지역의 대표 문화기관이 협업한 첫 결과물로 대전 공연 후 부산 공연이 예정이었으나, 공연장 임시휴관이 연장되면서 취소됐다. 연극 결혼은 8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하고, 오는 13일 오후 3시 편집본으로 다시 녹화중계될 예정이다.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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