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트 앤 컬쳐에 소개된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의 진달래꽃 초판본. 사진=배재대 제공
구글 아트 앤 컬쳐에 소개된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의 진달래꽃 초판본. 사진=배재대 제공
"오늘 구글 검색창을 이용하는 전세계 사람들이 김소월 시인을 만나게 됩니다."

7일 구글 두들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족 시인, 김소월이 소개됐다.

구글 두들은 기념일이나 행사, 업적, 인물을 기리기 위해 구글 홈페이지에 있는 `Google`로고를 특별히 바꿔놓은 것을 말한다.

이날은 김소월 시인의 탄생 118주년으로, 구글 본사는 김소월 시인의 생전 모습을 로고로 구현해냈다.

구글 두들 제작 배경에는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있다. 김소월 시인은 배재고등보통학교 출신이자, 배재학당 졸업생이다.

매년 기획전시를 개최해 온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올해 김소월 시인 탄생 118주년을 기념해 시인의 생애와 작품들을 박물관 웹사이트에 소개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김소월`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전시회에는 그의 일생과 작품 전반이 소개돼있다.

전시회는 세계 박물관 소개 플랫폼인 `구글 아트 앤 컬처`에도 소개돼, 이를 바탕으로 구글 두들 제작에까지 들어갔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김소월 시인의 대표작과 유산을 조명하면서, 전 세계에 한국 문학과 근대 문화 유산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글 아트 앤 컬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볼 수 있으며, 작품 설명은 한국어와 영어로 지원된다.

특히 전시회에서는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진달래꽃 초판본(등록문화재 제470-2호)`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초판본은 우리나라 근대 문학 작품 최초, 문화재로 등록됐다.

이외에도 김소월 시인의 배재고보 재학 당시 학적부와 교지에 실린 김소월의 작품, 김소월이 직접 집필한 편집 후기, 김소월이 살았던 시대의 서울 모습 사진 등 80여 점이 넘는 자료들이 전시 돼있다.

최종희 배재학당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온라인 전시는 `구글 아트 앤 컬처` 플랫폼으로 김소월을 세계에 알리고 배재학당역사박물관, 한국의 근대사를 알리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해있으며, 이곳은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고등교육기관 `배재학당`을 세운 곳이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서울시 기념물 16호로도 등록돼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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