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물바다... 건물 내부에 균열 등 심각

7일 세종시 `마스터힐스` 아파트에 대한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건물 내부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하자가 심각하다며 조속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독자 제공
7일 세종시 `마스터힐스` 아파트에 대한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건물 내부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하자가 심각하다며 조속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독자 제공
입주를 목전에 둔 세종시 `마스터힐스` 아파트에 대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건물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고, 건물 내부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하자가 심각하다며 조속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해밀리 6-4생활권에 공사 중인 마스터힐스는 L1블록(한림·태영건설) 1990세대, M1블록(현대건설) 1110세대 등 모두 3100세대 규모로 이달 30일 준공 예정이다.

최근 마스터힐스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 내부에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다며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시 `공개 민원` 게시판에 접수된 관련 민원만 200건이 훌쩍 넘는다.

민원의 주된 내용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심각한 누수가 발생해 기계로 물을 퍼내야 하는 등 배수에 관련된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건물 내부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입주가 어려운 상태라는 것이다. 또 방수처리가 미흡해 일부 세대의 계단 복도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옥상 정원의 토사가 조경 구획 밖으로 유출되는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게 입주예정자들의 주장이다.

마스터힐스는 지난 장마로 인해 일부 저층 세대 내부로 물이 역류해 시공사가 긴급 조치한 이력도 있어 입주예정자들의 불안이 커져만 가고 있다.

입주예정자 A씨는 "최근 아파트에 가보니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었고, 지하주차장에는 물이 들어 차 펌프로 빼내고 있었다. 공동주택 공용현관 안쪽도 물바다가 됐다"며 "시공사는 확인해보겠다는 말을 되풀이 하고, 시는 기다려달라는 공사업체 측의 말만 대변하고 있다. 당장 이번 달 입주예정인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시는 제기된 민원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문가와 입주예정자·시공사 대표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려 문제점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안전이나 구조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중대 하자 발생 여부에 대해 따져본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달 9일 구조·소방·토목시공 기술사, 입주자대표 등과 함께 아파트 공사 현장을 둘러 볼 예정이다. 이날 발견된 문제점은 필요에 따라 즉각 조치할 것"이라며 "건축물 사용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중대 하자가 발생하면 해당 동에 대한 입주가 연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서는 문제가 없는 동은 예정대로 입주하게끔 진행해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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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세종시 `마스터힐스` 아파트에 대한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건물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다며 조속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독자 제공
7일 세종시 `마스터힐스` 아파트에 대한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건물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다며 조속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독자 제공

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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