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대전일보 공동캠페인] 지역기반 방과후 돌봄 ⑫당진 면천 꿈나무쉼터

당진시 면천면의 아이들이 꿈나무쉼터에서 `사탕부케만들기`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당진시 면천면의 아이들이 꿈나무쉼터에서 `사탕부케만들기`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당진시 면천면은 마을 방과후 돌봄 쉼터인 `꿈나무쉼터`를 운영하면서 하교 후 아이들의 생활을 책임지고 있다.

3000여 명이 모여 사는 작은 농촌도시 면천은 당초 아이들을 보낼 수 있는 제대로 된 학원이 없고, 하교 후 아이들이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해서 방과후 활동을 하기 어려운 여건이었다.

마을 주민들은 지역의 젊은 부모들이 직장과 자녀 교육을 이유로 고향을 떠나고 있는 현실에 마을 공동체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초·중·고 학생들의 문화 공간 마련과 학부모 자녀 안심 케어 제공이 필요성을 절감해 모이기 시작했다.

지역주민들은 지난해 면천면 주민자치회 주민총회 사업인 마을계획동아리에 참여해 지역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돌봄 공간을 면천초등학교 앞에 마련하고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오수권 면천면 주민자치회 회장은 "지난해 주민총회 사업의 일환인 마을계획동아리 의제발굴 당시 아이들이 놀 공간과 서로 어울릴 만한 공간이 없었다"면서 "아이들만의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의견을 들었을 때 지역 아이들을 위한 돌봄 공간이 시급히 마련돼야 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면천 꿈나무쉼터는 학부모들이 나서서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됐고, 주민들의 큰 호응 아래 더욱 활기차고 하나되는 마을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현재 면천 꿈나무쉼터는 마을교사를 주축으로, 하교 후 마을돌봄, 방학 중 마을돌봄, 독서캠프, 북텔러가 읽어주는 성평등 동화, 생태미술놀이, 수학이야기, 축구교실, 요리교실, 나는 만들기 대장, 전통 먹거리 체험 두견주 담그기, 1박 2일 청소년 캠프인 꿈나무 캠프 등 다양한 체험중심의 돌봄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꿈나무쉼터를 운영 중인 한 마을교사는 "마을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마을총회 사업으로 꿈나무쉼터 임대료와 운영비를 지원해준 면천면 주민자치회의 사업을 보며 마을이 하나돼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가능한 것을 깨달았다"면서 "아직 방과후 돌봄 쉼터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돌봄 공간인 꿈나무 쉼터를 찾아주는 아이들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마을교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면천 꿈나무 쉼터는 지난 7월 1일 새로운 공간으로 옮겨 이제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학생, 마을 노인들도 함께 돌봄 교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태체험과 요리 만들기, 공부방 등 여러 가지 유익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과 지역 주민들의 교육과 역량 발달에 도움이 되고, 즐거운 아지트로서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마을학교가 될 것이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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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면천면의 아이들이 꿈나무쉼터에서 `업사이클링 양말 목공예`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당진시 면천면의 아이들이 꿈나무쉼터에서 `업사이클링 양말 목공예`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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