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공세곶창지 조사지역 전경. 사진=아산시 제공
아산 공세곶창지 조사지역 전경. 사진=아산시 제공
[아산]아산시가 공세곶창지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조창 중심시설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곶창지는 세금으로 거둔 곡류를 보관하는 조세창고다. 인주면 공세리에 위치한 아산시 공세곶창지는 조운제도와 관련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조창터다. 현재 충남도 기념물 제21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그러나 공세곶창지는 조운제도가 폐지되고 기능을 잃어가면서 역사적 중요성이 줄기 시작했다. 지금은 조창 성곽 350여m와 조창의 책임관인 삼도해운판관 선정비 9기만이 보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유구한 역사성과 문화재적 중요성을 가진 공세곶창 관리의 시급함을 인식, 지난해 공세곶창지 종합정비기본계획 수립 후 이번 발굴조사를 추진했다.

공세곶창지 내부 북동쪽 지역 4691㎡를 대상으로 한 이번 1차 발굴조사를 통해 여러 문헌과 고지도에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봉상청과 창고 등 조창 중심시설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또한 조선시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이곳에만 축조된 창성 축조기법의 특징을 처음으로 파악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발굴조사된 내용은 향후 공세곶창지의 정비·복원에 기초자료로 활용함은 물론 가치와 위상을 재정립해 국가지정문화재로의 승격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창성 내·외부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조사와 종합적인 분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조선시대 대표적 조창 유적인 공세곶창지의 역사적·문화재적 가치가 올바르게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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