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대비 감소세지만 김치공장 등 집단감염 충북까지 번져
국내는 4일째 100명대 유지 등 확산세 한풀 꺾여

[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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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김치공장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충남·충북에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2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남 청양 김치공장 관련 집단감염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충남도내 시·군을 비롯해 인근 충북까지 확산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충청권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진천 거주 60대 남성의 배우자(충남 355번)가 충남 청양 김치공장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29-30일 배우자가 거주하는 보령 자택에 다녀온 이후 1일부터 오한 등 의심증상이 발현됐다. 이 남성과 접촉한 직장동료 24명은 음성으로 나왔지만 충남 김치공장 집단감염이 보령, 홍성, 부여에 이어 충북까지 확산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대전이 4일 2명(287-288번), 5일 (289-293번) 5명, 6일 2명(294-295번) 등 9명, 충남은 4일 5명(372-376번), 5일 3명(377-379번), 6일 3명(380-382번) 등 11명, 충북이 4일 4명(136-139번), 5일 2명(140-141번) 등 6명이다.

대전 지역 주요 확진 현황을 보면 집단감염이 진행 중인 대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 20명, 동구 인동생활체육관 10명, 유성온천불가마사우나 5명, 중구 웰빙사우나 5명 등이다. 대전성심요양병원 직원으로 확인된 288번(5일 확진, 웰빙사우나에서 확진자 접촉)과 관련 해당 병원 직원 및 환자 302명에 대한 전수검사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충남은 4일 청양군 김치공장 관련 98명을 전수조사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 공장에서는 2일 네팔 국적의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 여성을 포함해 동료직원과 가족 등 총 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4일째 100명대를 유지, 확산세는 한풀 꺾인 분위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자정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7명(국내발생 152명, 해외유입 15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1177명, 사망자는 전날 보다 1명 늘어난 334명(치명률 1.58%)이다.

지난달 27일 400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28-29일 300명대로 떨어진 뒤 30일-2일 200명대, 3일부터는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단 수도권에서 여전히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깜깜이 확진자 비율이 20%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충청권 누적 확진자는 대전 295명, 세종 67명, 충남 382명, 충북 141명 등 총 885명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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