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풍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도 이런 새로운 상황에 힘들지 않을까?
우리의 달라진 현실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챙겨야 하는 것은 지쳐가는 우리 자신의 마음과 아이들이 아닐까 싶다. 각자 나름대로의 생활방법이 있겠지만, 이런 방법들로 노력해보면 어떨까?
첫 번째는 나 스스로의 마음부터 보살피고 격려하자. 부모만큼 인내심이 많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위대한 존재가 없다.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잘 될 거라고 마음을 토닥거려주자. 가능하다면 나만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가 좋아하는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듣고, 운동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취미활동 등을 하면서 마음을 편안히 할 수 있도록 해보자.
두 번째는 아이들에게는 요구나 표현에 즉각 반응해주자. 아이들은 자신의 요구가 반영되는 세상에 호감을 갖고, 자신의 표현에 자신감도 갖게 된다. 부모의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상냥하게 대하고 피곤한 날에는 무심하게 반응하거나 짜증을 낼 경우 아이들이 자신의 표현법이나 감정을 올바로 인식하기 어렵다. 어제는 티비를 보면서 숙제를 했는데 오늘은 안된다 하면 아이들은 그 차이를 받아드리지 못한다. 일관성 있는 반응으로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아이를 키우면서 실천하기가 제일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세 번째는 아이들의 소통 능력이 저하되고 가족들 간의 대화가 없어지는 요즘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자주 하면 좋다. 유튜브에 다양한 체험활동들을 찾아서 활용해보고 보드게임이나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만들기를 같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자. 시간적으로 어렵다면 인터넷상에 아이들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판소리나 동화와 접목한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채로운 온라인 공연 등을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네 번째 같이 즐기자. 코로나 19로 각 지역의 축제가 취소되면서 유튜브에서 콘텐츠로 즐기는 온라인 축제들이 있다. 참여행사, 이벤트 등 기존에는 없던 특별한 축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랜선여행으로 집콕하며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자.
코로나19 모두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도 아이들도 잘 극복하리라 믿는다. 그러면서 우선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감싸주며 토닥토닥 안아주자. 잘하고 있어. 수고했어. 사랑해.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한 어른들이 행복한 아이들을 만들 수 있다. 유지혜 블루드림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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