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집중호우로 인한 풍수해 재발을 막기 위한 방재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장맛비로 침수돼 시민 불편을 초래한 대전역·대동·원동·동산·소정 지하차도에서 배전함을 지상으로 올리고 배수용량을 대폭 확대한다. 내구연한 11년이 지난 10곳의 배수펌프와 비상발전시설 용량을 늘리고 단계적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된 서구 정림동(코스모스·우성 아파트단지 인근) 일원과 동구 이사동 일원 절암천 유역에는 내년부터 각각 246억 원, 100억 원을 투입해 개선사업을 벌인다.

갑천, 유등천, 대전천의 일부 저수로 구간은 그동안 퇴적토가 많이 쌓여 홍수위까지 도달했다고 보고 연말까지 재난관리기금 20억 원을 들여 준설작업을 한다. 시는 신속한 재난 복구·대응이 가능하도록 2023년까지 125억 원을 들여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도심지 침수 대응 지원사업과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 스마트 재난안전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 7월부터 8월 11일까지 계속된 역대 최장의 장마와 집중호우로 사망 2명, 경상 1명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441명(208가구)의 이재민이 나왔다. 공공·사유시설 피해는 72억 600만 원(172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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