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구 공인중개사협회 중구지회장
이남구 공인중개사협회 중구지회장
세계 어느 나라든지 그 나라의 수도로 인구가 집중 되는 게 당연한 이치다. 우리나라도 예외일수는 없다. 인구가 집중 된다는 건 주거를 위한 주택의 공급과 수요가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은 대표적으로 인구밀도가 높아 주택의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위성도시에 주택을 보급하는 직주분리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직주분리가 되다 보니 원거리 출퇴근의 여러 가지 경제적, 정신적 불편함이 따라오고 이로 인해 도심 가까이 그리고 역세권 가까이 거주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주변 집값이 상승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치들이 투자분석가라는 새로운 직업을 잉태하게 되었고 투자분석가들은 SNS를 통해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모아 강의도 하고 임장활동도 하며, 실제 매수까지 실행하게 되었다.

물론 매수 비용과 전세비용의 갭 차이가 거의 없거나 적게 나는 물건부터 매매가 시작 된다. 물건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또 새로운 매수자가 대기하는 행태가 반복되며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가격 상승이 단기(전세 2년) 급등으로 이어지며 샐러리맨들이 1년 동안 피땀흘려 일하고 받는 연봉보다 훨씬 많으니 정보화시대에 빠른 젊은이들이 투자가 아닌 투기 목적의 아파트 매수가 이어지고 부동산에 관심 많았던 세력까지 합세하며 단기 급등의 시장 상황이 되었다고 본다.

그렇다면 과연 투자 강의를 하며 갭 투자자를 선동한 투자 강사들과 갭 투자자만을 상승요인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신규분양 물량 부족 및 시행사들의 고분양가 영향도 있고 분양권의 단기 전매 영향도 한몫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부동산 가격 급등의 영향은 한 두 가지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볼 수 없으며 이 또한 정권과 정책이 바뀌면서 다시 규제가 완화 될 것이라는 답습효과의 기대 심리도 크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투자분석가, 갭 투자자, 정부정책 어느 한가지만을 탓 할 수도 없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무주택 서민들의 아픔만이 크다는 것이다. 이런 가격상승 현상이 대전시만이 아닌 기타광역시와 특별시, 기타 도시에서도 동반 작용했고 대전시만 제외되었다고 한다면 이 또한 서글픈 일이었을 것이다. 이남구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 중구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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