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너지연)은 변환저장소재연구실 이진석 박사 연구진이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고 고순도 물질 회수에 따른 수익성을 높인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상온에서 패널을 분리시킴으로써 기존 열적 공정 대비 연간 64%의 수준으로 전력 소모를 줄인 게 특징이다. 열분해 방식의 기존 태양광 재활용 기술보다 하루 2t 처리량 기준 연간 약 205.6MWh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또 비파쇄 방식이기 때문에 파·분쇄로 인한 부품·소재들이 한데 섞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고순도 물질을 회수할 수 있다. 패널 구성 부품 중 65% 이상인 `저철분(200ppm 미만) 고급유리`는 실리콘 같은 불순물이 혼입된 경우 ㎏당 40원 내외에 판매되지만, 이번 기술을 통해 불순물을 없애면 100원 이상에 판매가 가능하다.

이진석 박사는 "태양광발전은 폐패널로 인한 환경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적정 처리 기술을 적용해 진정한 지속가능 에너지로써 의미를 살려야 한다"며 "국내 활용만이 아닌 해외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재활용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기술은 태양광 관련 기업체인 ㈜원광에스앤티에 기술 이전돼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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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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