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선 상사
홍희선 상사
[제천]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 시민을 육군 부사관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군수사령부 예하 탄약지원사 5탄약창에서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홍희선 상사(39)다.

제천지역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홍 상사는 지난 7월 출근길 아파트 단지 내 사다리 위에서 수목제거 작업을 하던 중 중심을 잃고 추락해 머리에 피를 흘린채 쓰러진 이 아파트 경비원 이모(75) 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경비원 이모씨는 머리부분에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홍 상사는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하고 즉시 119에 신고한 후 응급처치로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홍 상사의 응급처치로 경비원 이모씨의 의식은 금방 회복했으나 추락할 때 아스팔트에 부딪힌 상처로 인해 머리부분에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홍 상사는 입고있던 옷을 벗어 상처 부위를 지혈하고 환자를 안심시켰다.

잠시 후 119 응급구조차량이 도착하고 구조대원에 의해 환자가 안전하게 이송되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홍 상사는 현장을 떠났다.

한 달 후 아파트 주민대표 양모 씨가 홍 상사의 선행에 대해 5탄약창장에 감사편지를 보내면서 이러한 선행이 알려졌다.

양 씨는 편지를 통해 "현장에는 30여 명의 주민들이 있었으나 당황해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군인정신의 표본을 본 것 같아 지금까지도 감동의 여운이 남아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홍희선 상사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평상시 숙지해 둔 응급처치요령이 위급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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