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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언택트 소비

2020-09-01 기사
편집 2020-09-01 07:59:06
 임은수 기자
 limes@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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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터넷(온라인)이 보편화되지 않았을 때의 쇼핑 공간은 백화점이나 상점 등으로 제한적이었다. 온라인이 점차 일상 곳곳에 자리잡을 때도 옷과 먹거리 등의 쇼핑은 매장을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야 안심이 되고 속지 않을 것이란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 재난이 소비자들의 인식을 한 순간에 바꿔 버렸다. 소비생활에도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바로 '언택트 소비'이다. 온라인이나 SNS마켓 성장으로 서서히 늘어나던 언택트 소비는 코로나19를 접하며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박경수 작가의 '언택트 비즈니스'라는 책에서 비접촉·비대면 사회는 예고된 미래였다는 말처럼 코로나19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전환 속도는 매우 빨라졌다. 언택트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반대를 뜻하는 언(un)을 붙인 신조어다. 언택트 소비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소비자와 직원이 만날 필요가 없는 소비 패턴을 말한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도 언택트 소비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모든 것을 언택트로 해결하는 가정이 점차 늘고 있다. 외식 대신 집밥을 선호하는 주부들이 증가한 탓인지 온라인 신선식품 '마켓컬리', 로켓 배송 '쿠팡' 등은 매출이 전년대비 부쩍 늘어났다. 물건 하나라도 직접 가서 구매하기보다 클릭 한번이면 집 현관까지 배달해 주는 편리성도 한몫하고 있다.

그렇다고 언텍트 소비가 장점만은 있는 것은 아니다. 구매한 제품의 훼손, 광고 내용과 다른 제품의 퀄리티 등 언택트 소비에 따른 소비자 불만족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기관에도 이로 인한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언택트를 통해 알뜰 소비, 합리적 소비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소비자의 주의 의무도 커졌다는 얘기다. 어느 샌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언택트 소비. 아직은 낯설고 어색한 부분도 분명하지만 우리의 생활 패턴이 변화된 만큼 적극 활용하되 각별한 주의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임은수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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