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취재본부 천재상 기자
세종취재본부 천재상 기자
지난 1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어느덧 7개월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감염증의 기세는 여전히 매섭다. 특히 연휴를 기점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세 자릿수를 돌파하며 매일 재확산하고 있다. 문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던 코로나19가 이젠 전국으로 확산됐고, 방역당국의 한계를 뛰어 넘는 `깜깜이 확진자`들이 지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러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 시점이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각 자치단체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위반 시 벌금 부과와 구상권 청구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역시 행정명령을 내려 지역 거주자·방문자는 취식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내는 물론, 집회·공연 등 다중이 모인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마스크 의무화 첫날, 지역 곳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마스크 의무화를 미처 인지 하지 못 하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일부 시민은 미착용에 대해 단순히 `답답해서`·`타인이 쓰고 있으니 (자신은)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등의 답변을 내놨다.

이는 감염증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는 안이한 생각이며 지역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는 이기적인 처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와 건강한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의 감염률은 1.5%로, 감염자만 마스크를 착용했을 시 감염률 5%에 비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의 한 유치원에서는 원생들이 평소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덕에 173명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제대로 된 마스크 착용은 감염증 확산을 막고 코로나19를 조기 종식할 수 있는 열쇠다. 지역 사회 곳곳에서 관찰되는 `나 하나쯤이야`란 이기심은 누군가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생명을 잃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세종취재본부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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