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기온이 급상승하는 시기에는 벌의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특히 올해는 54일간의 최장장마로 인해 초기에 벌집을 제거할 수 있는 시기를 지나친데다 최근 벌집을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급증해 소방대원들은 찜통더위 속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벌집은 주택, 학교, 빌딩, 인근 야산 등 주위 어디에나 분포해있다. 특히 말벌은 주택 처마나 베란다, 가로수 등 생활공간에 집을 짓는다.
덩치가 일반 벌의 2개 이상 크고, 독의 양도 15배나 돼 치명적이다.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 시 벌집을 발견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주변에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다면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낮은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벌 쏘임을 막기 위한 주의사항은 △벌집 가까이 접근 금지 △야외활동 시 강한 냄새가 나는 향수 등 자제 △화려한 색의 옷 착용 금지 등이다.
유장균 화재대책과장은 "오는 10월까지는 벌의 활동 증가로 안전사고 위험이 예상된다"며 "벌집 발견 시 제거하려다 쏘이면 자칫 생명까지도 위험할 수 있으니 접근을 금하고 119로 신고해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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