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의 정식 명칭은 `IMT-2020`으로 이는 국제 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정의한 5세대 통신규약이다. 이는 4G 이동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과 비교하면 속도가 20배가량 빠르고, 처리 용량은 100배 많다. LTE 대비 20배 빠른 최대 전송속도, 10분의 1 수준인 지연시간, 100배 높아진 전송 가능 트래픽과 함께 단위면적(1km²) 당 접속 가능 기기 100만 개 등의 특징을 가지며 이를 토대로 가상·증강현실(VR·AR),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전 세계 여러 국가는 5G 기술과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우리나라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기술을 적용해 화제를 모았었다. 대표적으로 타임 슬라이스 기술이 5G를 통해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등의 종목에 구현된 바 있다.

그러나 5G 통신망 구축이 현재까지 완료되지 않아 휴대폰 개통할 때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한 소비자들의 5G 서비스에 대한 불만과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5G 서비스 이용자 800명을 대상으로 5G 서비스 이용 시 불편한 점을 설문조사(중복응답) 한 결과, `체감 속도가 만족스럽지 않다`가 52.9%(4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커버리지가 협소함`이 49.6%(397명), `요금제가 비쌈`이 48.5%(388명), `커버리지 내에서 5G 대신 LTE로 전환됨`이 41.6%(333명)를 차지했다.

또한 5G 단말기로는 LTE 서비스 가입도 안된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5G 단말기는 기술적으로 5G는 물론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제한이 없으나, 이동통신 3사 모두 이용약관에 5G 단말기로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얼마 전에 6세대 이동통신을 선도하기 위한 R&D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아직도 5G 통신망 확충이 이뤄지지 않은 현실 속에서 성급하게 6G를 준비하는 것은 5G 서비스에 불만이 많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더 키우는 건 아닌가 싶다. 최원 편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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