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희 삼진정밀 대표이사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이사
모든 기업인의 염원은 아마도 영속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일 것이다. 이미 30년 가까이 기업을 했지만 업력이 오래된 기업이나 선배들을 보면 열심히 하다 보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지 생각을 했었다. 아마도 1990년대나 2000년대 까지도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가능한 일일 수도 있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이 엄청나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요즘에 수십 년을 성장하는 기업이나 기업인 선배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나도 과연 저런 자리에 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지속가능경영은 사전적인 의미로 `경제적 신뢰성, 환경적 건전성, 사회적인 책임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이다. 말하자면 지속가능경영은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정책,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수익을 증대하는 전통적인 가치 외에도 경영투명성과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것이다. 또한, 과거에는 기업의 경영범위가 아니라고 여겨졌던 사회발전과 환경보호에 대한 공익적인 기여까지도 중시하는 것으로, 기업과 그 이해관계들과 공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기업도 생존과 성장이 가능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한 외부 환경뿐 아니라 기업의 내부 고객인 직원들의 만족과 비전까지도 공감대를 가져야 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상품이나 서비스의 경쟁력은 기본이고, 점점 더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고객이나 사회의 요구를 읽어 내는 것과 이를 토대로 기업 내부의 시스템과 직원들을 변화시키는 일 또한 지속성장을 위해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일이다. 특히 코로나19 등 돌발적인 변수까지 적응하고 이겨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지속가능경영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회장의 말처럼 `좋은 일을 통해 행복을 만들어주는 기업가` 정신을 가지지 않으면 기업인은 결코 이겨내기 어려운 과제일 것이다.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인들의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다시 일으켜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아주 적극적으로 계획적이며 체계적인 방법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첫째, 기업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 대해 내부 고객인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서 공감하고 그런 공감대를 이끌어냄으로써 외부 환경의 변화에 적응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둘째,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전략기획과 마케팅, R&D팀 등을 만들어 외부 환경변화를 내부에 전달함으로 제품개발이나 마케팅, 미래전략 등 직원들의 내부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변화를 만들어 내지 않으면 결국 기업은 지속성장은 불가능해질 것이다. 특히 대전·충청지역은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연구소와 대학이 있어서 중소기업과 협업을 통한 제품개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도 전략적으로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은 남모르게 선행을 해왔다면 이제는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그것을 세상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토대를 두지 않은 기업은 없기 때문이다. 넷째, 기업이 생산하거나 공급하는 서비스가 환경적, 윤리적, 법률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CEO 리스크는 더욱 치명적으로 되어가고 있다. 성자가 되어야 하고 슈퍼맨이 되어야 하는 중소기업인에게 지역사회에서 따뜻한 격려와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준다면 더 좋은 기업으로 보답 할 것이다.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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