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으로 성능 최대 6배↑, '파편화 현상' 해소
27일 ETRI에 따르면 저전력으로 성능을 최대 6배 높인 온디바이스 장치 전용 SW를 개발해 국제 표준 인증을 받았다. 특히 이 기술은 장치마다 SW를 따로 개발해야 했던 파현화 현상을 해소해 개발비 절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표준 컨소시엄인 크로노스 그룹으로부터 `OpenVX(컴퓨터 비전처리를 위한 가속표준)` 표준 규격 적합성 인증을 받은 ETRI의 이번 기술은 한 번의 응용 SW 개발로 다양한 HW 상에서 동작이 가능하고 자동으로 최적화 실행 환경까지 갖춘 게 특징이다. 온디바이스 장치의 SW 이식성과 호환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할 전망이다.
ETRI는 총 6162가지의 다양한 기능 테스트에 통과하며, 국내 최초로 OpenVX 국제표준 인증(전 세계 13개 기관만 인증)을 받았다. 이는 국내 임베디드(내장형 칩) 비전처리 SW 기술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연구진은 표준에 따라 제품 하드웨어 환경에 맞는 비전 모듈을 선정해 연결, 자동으로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좋은 코딩 방법들을 모듈로 만들면서, 구현하고자 하는 기능을 일일이 코딩할 필요 없이 성능을 끌어올린 셈이다. 이 기술은 스마트 모빌리티·스마트 팩토리·자율 로봇·드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마치 사람의 두뇌 후두엽처럼 활약해 머신비전 분야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연구진은 `OpenVX 응용 실행을 위한 런타임 환경 경량화 기술`도 추가 개발했다. 이 기술은 Open VX 표준을 따르면서도 모바일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병렬 컴퓨팅 연산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 환경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최적으로 활용해 연산할 수 있다. 덕분에 CPU만 쓰는 경우보다 GPU를 혼용해 성능을 향상하면서도 필요한 전력도 줄일 수 있다.
김정시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술 개발로 온디바이스 비전처리 환경에 필요한 저전력·고성능 머신 비전을 응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발 빠르게 지원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을 과제에서 개발 중인 `온디바이스 경량 딥러닝 프레임워크`와 연계해 데이터 전처리부터 딥러닝에 이르는 비전인식처리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온디바이스 AI 컴퓨팅 SW 플랫폼 기술로 확대할 예정이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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