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용산동 동화울교에서 유성대로까지 연결하는 우회도로 위치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유성구 용산동 동화울교에서 유성대로까지 연결하는 우회도로 위치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규모 공동주택이 신규 공급되는 대전 유성구 용산동 일원에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새 도로가 만들어진다. 용산동 동화울교에서 유성대로까지 연결되는 1.81㎞ 길이 왕복 4차선 도로다. 이곳 용산동 372-1번지 일원 29만 4833㎡는 `대전 대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향후 아파트 3558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이 사업 시행사인 대전용산개발㈜과 우회도로 개설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전체 1.81㎞ 도로 중 1구간(0.56㎞)은 용산개발이 전액 부담해 2023년까지 개설하고, 나머지 2구간(1.25㎞)에 대해선 대전시가 용산개발로부터 사업비 50%(211억 원)를 받아 2026년까지 신설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이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가 예정됨에 따라 차량집중과 교통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민간임대주택 조성사업자인 용산개발과 교통대책을 협의해 왔다. 이번 협약으로 422억 원에 달하는 2구간 도로신설 공사비의 절반을 사업자가 분담해 대전시는 예산 부담을 덜게 됐다. 용산동 일원이 각종 개발 호재로 들썩이고 있다는 점도 대전시가 우회도로 개설을 구상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 6월 말 전국구 `유통공룡` 현대백화점의 공격적인 확장경영 기조로 결실을 맺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12만 9557㎡ 규모로 28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 가운데 문을 열었다. 북대전나들목(IC)과 신탄진나들목을 끼고 있어서 대전은 물론 세종, 충북 청주 등 중부권 광역 쇼핑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11년 전인 2009년 말 완공된 대덕테크노밸리도 연접해 있다. 전체 조성 면적은 427만㎡(129만 1000평)로 1조 1128억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투입됐다. 정보기술(IT)·생명기술(BT)·나노기술(NT) 등 첨단업종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와 함께 탑립·전민동 일원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개발 성과를 사업화할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대전도시공사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조성하는 탑립·전민지구 특구개발사업으로 5100억 원이 투입돼 93만 9000㎡ 규모의 국가산단이 새로 만들어진다. 2024년 착공, 2026년 완공 목표다.

대전시 관계자는 "유성 용산동 일원은 대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뿐 아니라 앞으로 국가산단 조성 등 대형사업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아파트를 공급하는 용산개발 측과 긴밀하게 교통과밀 해소대책을 논의해 왔다"며 "동화울교에서 유성대로까지 채 2㎞도 되지 않는 짧은 연결 우회도로지만 계획대로 신설된다면 북대전나들목 주변 대덕대로의 차량혼잡을 크게 완화하고 지역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물류 흐름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