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해양치유 시범센터 건립
부남호 역간척 갯벌 생태 복원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중점

부남호 역간척 기본계획 조감도. 사진=충남도 제공
부남호 역간척 기본계획 조감도.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 혁신도시 지정이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날개라면, 충남 해양신산업 육성은 추진력을 실어주기 위한 엔진이다. 환황해권 시대를 맞은 충남도는 발 빠르게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신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해양치유산업 육성과 해양바이오산업화 인큐베이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부남호 역간척 등 메머드급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해양치유 시범센터 건립 본격 추진=충남도는 피트와 갯벌, 해염(염전), 해사, 산림, 해양기후, 해수(염지하수) 등 다양한 해양치유 자원을 바탕으로 해양치유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해 해양치유산업 관련 법적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해양치유 산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태안군 남면 달산리 일원에 2022년까지 340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6245㎡,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해양치유 시범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센터에는 소금치유시설, 피부케어, 피트테라피 시설, 실내 에어로졸, 월풀시설, 탈라소 풀, 수치료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태안군은 2022년까지 6억 원을 들여 해양치유 실용화 연구를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태안 해양치유자원 효능에 관한 의·과학적 연구 △태안 특화 복합치유 프로그램 및 매뉴얼 개발 △태안 지역민 해양치유 전문인력 양성 △해외 해양치유 우수기관 공동연구 △한국형 해양치유산업 육성을 위한 산림치유, 연구개발(R&D)센터, 관광산업 육성, 의료 연계 거점 구축 근거 마련 등이다.

이와 함께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총 200억 원을 투입해 해양치유마을 4곳을 조성하고,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양바이오산업화 인큐베이터 장항산단에 유치=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는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핵심시설로, 지난해 말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내 유치가 확정됐다.

장항산단은 바다와 잇닿아 있고 수도권, 호남과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인근에 해양생물자원 관련 전문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생태연구·보전·교육·전시 종합기관인 국립생태원이 있어 해양바이오 전문 기업이 입주하기에 적합하다.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는 해양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 소재 확보 및 활용, 입주공간 제공, 장비 지원(대여), 시제품 제작·생산, 인력 양성 등 바이오기업에 대한 교육, 기술이전, 컨설팅 등 사업화 지원하게 된다.

도는 올 하반기 설계에 착수해 내년에 착공, 2023년까지 37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상 3층, 지하 1층, 건축 연면적 5520㎡ 규모의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향후 해양바이오 인큐베이터를 초기 산업화의 핵심기반으로 육성한 후, 점진적으로 연구·산업 인프라 확충, 기업 집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해수부와 협력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내 해양바이오뱅크 등 연구기반을 점진적으로 확충하고, 전문 기업들을 집적화할 방침이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 해양신산업 역점 과제=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은 가로림만 일대의 보전·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생태 관광과 연계해 지역 상생·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선도적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국내 유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1만 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며,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다.

도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을 충남형 해양신산업 역점 과제로 정하고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글로벌 해양생태관광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대상 면적은 총 159.85㎢로, 건강한 바다 환경 조성, 해양생태관광 거점 조성, 지역 상생 등을 기본 방향으로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총 271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건강한 바다 환경 조성 사업은 갯벌 생태계 복원 등 해양 환경·생태 복원, 해양 생물 보호와 다양성 유지를 뼈대로 하고 있다. 121만㎡의 면적에 122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해양정원센터와 갯벌정원 등을 조성한다.

생태보전 가치 증대를 위해 가로림만 생태학교와 점박이물범 홍보관, 해양힐링숲 등을 조성하고, 지역민과의 상생을 위해 공동 브랜드 및 통합 상품 개발, 생태둘레길과 생태탐방뱃길 조성, 생태투어버스 브랜드 및 상품 개발 등의 사업을 펼친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은 지난해 말 예비타당상조사대상에 선정되며 순항하고 있다.

◇부남호 역간척 통한 해양생태도시 조성=충남도는 농경지의 100배에 달하는 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고려해 부남호 역간척을 통한 갯벌 생태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산과 태안 사이의 부남호는 천수만 B지구 방조제 공사로 인해 생겨난 1021㏊ 규모의 인공호수다. 서산B지구 방조제로 갇힌 부남호는 수질 6등급에 달할 정도로 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농·공업용수로 활용이 불가능하고 담수호 기능을 상실했으며, 갯벌 오염이 심해 생태복원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네덜란드 휘어스호는 해수유통을 통해 담수호 수질과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했고, 독일의 작은 섬 랑어욱섬도 갯벌을 복원해 매년 1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해 서산B지구 방조제에 지하 통수로와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하는 시설물인 통선문을 설치해 해수를 유통 부남호 수질 개선을 개선하고 생태를 복원하는 내용의 부남호 역간척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사업 내용은 부남호 해수순환을 통해 하구호 수질 개선 및 모니터링, 생태복원을 통한 하구호 건강성 회복 및 다양성 증진, 생태공간 활력 유입을 통한 생태관광 활성화 등이다.

투입 비용은 △수중 암거 및 통선문 설치(2691억 원) △갯벌 복원(13억 원) △준설(197억 원) △제방 차수 및 보강(36억 원) △신규 제방(26억 원) △논둑 제거(8억 원) 등 총 2971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2022년부터 5년간 하구복원 공사와 갯벌 복원 및 하구 환경 개선 사업 생태계 모니터링을 한 뒤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본격적으로 해수를 유통시킬 방침이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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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해양치유시범센터 조감도. 사진=충남도 제공
태양 해양치유시범센터 조감도. 사진=충남도 제공
천수만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천수만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해양바이오산업화 인큐베이터 조감도. 사진=충남도 제공
해양바이오산업화 인큐베이터 조감도. 사진=충남도 제공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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