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53시간 연속 비행에 성공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고도 장기 체공 태양광 무인기`.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국내 최장 53시간 연속 비행에 성공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고도 장기 체공 태양광 무인기`.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자체 개발한 `고고도 장기 체공 태양광 무인기(EAV-3)`가 국내 최장인 53시간 연속 비행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의 국내 최장 연속 비행 시간은 한국항공대에서 지난 6월에 기록한 32시간이었다.

항우연은 그동안 대기가 희박한 고고도에서 비행이 가능하도록 고성능 배터리 팩·초경량 고강성 구조물 기술을 개발해 왔다. 더불어 50㎞ 거리까지 실시간 HD 영상을 전송받을 수 있도록 통신 성능도 향상시켰다.

항우연은 EAV-3의 성능을 더 개선해 고도 12㎞ 이상의 성층권에서 몇달간 장기 체공하며 지상 관측·대기자료 획득·실시간 영상 전송·통신 중계·기상 관측 등 임무 수행을 위한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비행 시험 결과를 국내 산업체와 공유해 고고도용 고성능 배터리 국산화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는 고도 12㎞ 이상 성층권에서 수개월씩 장기 체공하면서 실시간으로 인공위성을 보완하고 있다. 저렴하고 친환경적으로 임무 수행이 가능해 선진국에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관련 시장은 오는 2025년 1조 8000억 원 규모로 전망된다.

한편, 태양광 무인기 세계 최장 비행 기록은 2018년 에어버스 `제퍼`의 26일이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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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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