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협, 추천 인사 검증 착수
발굴위, 활동 기한 종반 향해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문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문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총장발굴위원회(발굴위)와 공개모집이란 `투트랙(이원화)` 전략을 통해 총장을 선출하는 KAIST가 내·외부 인사 검증을 본격화함에 따라 총장 선거가 예열되고 있다.

KAIST 교수협의회(교수협)는 총장 후보로 추천할 내부 인사 검증에 착수했고, 외부 인사를 검증·발굴하는 발굴위 활동도 종반을 향해 가고 있다.

25일 KAIST와 교수협에 따르면 교수협은 전날까지 구성원을 대상으로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지원서와 추천서를 접수했다. 교수협은 지원자 중 서류심사를 거쳐 5명을 추린 뒤 다시 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할 예정이다. 이들 3명은 다음 달부터 소견 발표와 토론회 등 선거운동에 나서며, 오는 10월 초 교수협 회원들이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최종 2명으로 추려진다. 교수협은 최종 후보 2명이 이사회 주관 총장 후보 공개 모집에 지원하도록 하는 한편, 추천서를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교수협 한 관계자는 "선출 투표를 통해 다득표자 2명을 선정해 추천할 계획"이라며 "역량을 갖춘 내부 인사가 총장 후보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활동을 시작한 발굴위도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발굴위는 다양한 외부 인사를 대상으로 사전 검증을 하고 후보자군을 설정해 총장후보자심사위원회에 추천하는 외부 인사 초빙에 나선다. 발굴위는 매달 1회씩 현재 네 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후보자 발굴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활동 기한은 오는 10월까지로, 남은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추릴 것으로 전망된다.

총장후보자심사위원회는 교수협·발굴위 추천 인사와 공모 지원자를 대상으로 최종 검증을 벌여 3명을 압축한 뒤 이사회에 추천할 방침이다. 이사회가 최종 1명을 총장 후보자로 선정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얻어 총장 절차는 마무리된다.

한편, 신성철 총장의 연임 도전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재임 당시 업무상 배임 등 협의로 정부로부터 고발됐다가 최근 불기소 처분을 받았기에, 명예회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총장은 1971년 KAIST 개교 이래 첫 동문 출신이자 13년 만에 내부 출신 총장에 올라 화제가 됐었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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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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