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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춘추] 팬데믹 속에서의 한류

2020-08-26기사 편집 2020-08-26 0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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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성낙원 대전영화인협회 회장
지난 2월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봉준호 감독의 작품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은 물론, 각본상과 감독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글로벌 스타로 우뚝 선 방탄소년단에 이어 영화 기생충이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올해 초까지만 해도 우리니라 국민들은 한류에 대한 자부심과 기대가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해외는 물론 국내 공연도 줄줄이 취소되고 영화관 관람객 수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관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날 무렵 미국인들의 관심이 아카데미 최고상 수상작 기생충으로 향할 때 팬데믹은 시작됐다. 극장으로 향하는 발길은 멈췄지만 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OTT 플랫폼은 급성장을 이뤘다. 이처럼 위기와 기회가 맞물려 기생충 열풍은 아카데미 이후 극장에서 안방극장으로 이어지고, 코로나19로 인해 생겨난 변화의 중심에서 기생충은 여전히 뜨거운 파급력과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정보 사이트 릴굿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북미 지역에 서비스된 OTT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영화는 기생충이었다. 기생충은 지난 4월 8일 첫 공개 돼 일주일 만에 역대 외국어·독립영화 중 최고 스트리밍 기록을 세웠고, '부산행'은 북미 지역 OTT 플랫폼에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은 미국 OTT뿐만 아니라 아시아 극장까지 점령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국내를 비롯해 대만·말레이시아·몽골·베트남·싱가포르·태국까지 아시아 7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는 태국 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 기록을 경신하며, 코로나19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있어, 우리가 영화 부문에서도 세계 정상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혜로운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흩어져 있는 지원 사업들을 효율적으로 연계하고, 정보를 종합해 민간을 지원하는 데 노력을 다해야 한류는 지속할 수 있다. 성낙원 대전영화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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