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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악은 '역사(歷史)'요 '역사(力史)'입니다.

2020-08-25기사 편집 2020-08-25 07: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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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왕도 공주에서 새로운 국악의 역사를 열어봅니다.

첨부사진1한국국악협회 임웅수 이사장
국악은 역사입니다. 그렇습니다. 국악 속에는 우리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고 그것은 그대로 역사가 되었지요. 그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산물로서의 역사가 아니라 '오래된 미래'이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우리 민족의 생명력 넘치는 힘이 응축된 '역사(力史)'이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힘으로 되살리는 것은 우리 국악인의 사명이며 책임이기도 합니다.

지금, 전통문화유산의 새로운 맥을 발견하고 그 맥을 따라 새로운 문화경쟁력을 찾고자 하는 백제왕도 공주를 생각해 봅니다.

백제의 전성기 중국과 교역하고 일본에 선진문화를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던 금강 줄기를 따라 백제 꿈을 키웠던 역사를 돌아봅니다.

그리고 '우리 것은 좋은 것'이라 말씀하시며 걸쭉한 입담 구수한 익살로 열정적인 국악 사랑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故) 박동진 선생님의 모습도 떠올려 봅니다.

국악은 국가와 국민의 자존이나 우리 민족의 문화적 정체성과 연결되어 있어 오늘날 '전통문화 창달'이라는 어려운 과제는 국악 전승 및 진흥에 많은 고민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선진 사회로 갈수록, 서양 문화에 길들고 거꾸로 자국의 문화는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사실입니다.

전통문화의 바람직한 계승은 전통적인 것을 가능한 한 원형으로 복원 전승하고, 동시에 다른 문화를 편견 없이 이해하고 수용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아울러 창조할 때 세계적인 소통언어로 우리 전통문화가 대두될 거 같은 희망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희망 앞에 전제되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세계 속 문화경쟁력으로 차별화를 갖기 위해 세계인들이 한국인에게 바라보는 것은 쉽게도 '가장 한국적인 것'에 대한 사실입니다.

지금, 국립국악원 지방분원 유치경쟁으로 10개의 도시에서 숨은 노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라 이후 1,40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져 내려온 기관으로서, 전통의 계승이라는 면에서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으며 국가에서 음악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보기 드문 운영사례라고 합니다.

신라의 음성서로부터 조선시대 장악원의 법통을 이은 대한국악원에서 국립국악원까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도 그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궁중음악과 민속 음악뿐만 아니라 창작국악, 국악 교육 등 한국음악의 보존과 전승, 창의적 활용을 임무로 하는 대한민국의 국립음악 기관입니다.

따라서 세계적인 문화콘텐츠의 경쟁력 확보에서 봐도 국립지방국악원 개원은 추가로 1~2개가 아니라 지역별, 거점별 계획을 통한 그 이상이 확충해야 한다는 시대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공주시는 고대 백제의 왕도이자 조선시대부터 330여 년간 충청감영·충남도청소재지로 중부권의 중심 역할을 해온 지역입니다. 또한, 공주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3곳(백제 역사유적지구 및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품고 있는 명실상부한 충청권의 역사·문화 중심지로 국악을 통한 세계문화 중심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원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판소리, 창극을 특화한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 전통 굿과 남도 음악으로 진도의 국립남도국악원, 춤과 연희로 국립부산국악원을 특화했듯이 충청분원은 충청도만의 문화유산을 기본으로 우리 음악, 가(歌), 무(舞), 악(樂)의 개념의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특화하자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서양의 교육사상이 도입되어 분과 적으로 이루어져 음악과 춤이 분리되고 그로 인해 가무악의 개념이 퇴색해진 현실에서 국악 교육의 올바른 교육 과정을 연구하고 제시하여 각 지역에서 전통공연예술의 활성화와 세계화를 구현시키고 대한민국의 국가 문화경쟁력의 선진화를 이루어 세계인들에게 국악을 알리는 원천 통합 교육시스템의 체계적인 요구입니다.

국악에는 하나가 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크게 하나가 되게 하는 동력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국악은 갈라진 우리 겨레를 하나 되게 하는 통일의 언어이기도 하며 세계 속 대한민국 문화경쟁력을 확대하는 소통의 언어이기도 합니다.

국악에는 역사적 맥이 있고 그 속에는 잔잔한 민족의 한과 얼을 받쳐주는 뿌리가 있습니다. 지금 세계가 열광하고 있는 K-POP 한류의 마지막은 대한민국 국악입니다.

백제왕도 공주에서 해외 무역과 세계 속으로 문화전달자 역할을 해왔던 백제의 역사가 국악을 통한 미래를 향한 발돋움의 신명과 흥으로 승화되어 국악을 통한 공주 중심의 충청분원이 만들어지는 그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희망해 봅니다. 한국국악협회 임웅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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