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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과학이야기] 한의학이 이끌어가는 맞춤형 건강수면

2020-08-25기사 편집 2020-08-25 0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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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이시우 한국한의학연구원 미래의학부 책임연구원
사람은 잠을 얼마나 자야 할까. 에디슨은 "잠은 원시시대부터 시작된 나쁜 습관이며, 시간을 좀먹는 벌레"라 혹평했다. 반면 아인슈타인은 "최선을 다하는 하루를 위해선 10시간을 자야 한다"고 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국갤럽과 성인 한국인 1100명을 대상으로 2013~2017년 세 차례 조사했다. 그 결과 한국인은 에디슨 견해에 더 가까웠다. OECD 국가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20분 정도다. 한국인은 약 7시간으로 가장 적은 편이다.

잠은 우리 삶에 무척 중요하다. 자는 동안 뇌·심장 등 주요 장기가 쉬고 면역시스템 등이 강화되고 질병과 싸울 힘을 키워주며, 신경계에 쌓인 노폐물을 없애고 에너지를 축적한다. 그날 학습 정보가 뇌 회로에 재조정되고 기억으로 저장된다.

연구자들은 7-8시간 수면을 적당, 6시간 미만은 부족, 9시간 이상은 과다로 부른다. 수면 과다도 건강에 해로워 비만·심혈관질환·대사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을 높인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선 적절한 수면 환경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환경인자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다. 적당한 온도는 섭씨 16-20도다. 서양인 대상으로 일반 한국인에게 적용하긴 어렵지만,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겐 적당할 수 있다.

한의학에선 체질에 맞춘 건강관리를 강조한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평소 몸이 차고 추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따뜻한 온도가,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겐 시원한 온도가 수면에 좋다. 최근 일반인과 한·양방 병원에 내원한 불면 환자의 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특성을 반영한 수면제품 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그간 부족했던 한국인의 수면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 세계 수면산업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2026년 137조 원 규모로 커진다는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19년 3조 원 규모로 아직 작은 편에 속한다. IT·BT·한의학 체질의료기술을 이용, 개인특성을 반영한 수면기능성제품의 개발 가능성에 기대를 해본다. 이시우 한국한의학연구원 미래의학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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