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임현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임현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공학박사)·(사)아동운동과학기술연구회장이 공저로 참여한 `장애아동의 이해`가 올해 세종도서 학술 부문에 선정됐다. 학문 발전과 지식 기반 사회 여건 조성에 기여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의과학 산책`에 이어 2년 연속 선정이란 쾌거를 맞았다.

책은 제목처럼 장애아동을 다루고 있다. 임 박사는 특히 `이른둥이(미숙아)`에 집중하고 있다. 임신기간 37주 미만 또는 2.5㎏ 미만으로 태어난 아이들을 이른둥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한 해 신생아의 약 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박사는 "선진국은 평균 12% 수준인데, 우리나라도 점점 노산과 환경호르몬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협응(신체 신경·기관·근육 등의 조화) 장애가 발생하거나 뇌성마비로 태어날 수 있는 이른둥이의 증가 추세는 그냥 지나치기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른둥이 등 아동장애에 관한 정부 지원과 관심이 성인·노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소외받는 이른둥이 등 아동장애에 사회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현재 정부의 아동 지원도 기저귀·분유 지원 등에 국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둥이의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이른둥이의 시기별 행위와 행동을 분석해 `골든타임` 내 장애가 있다는 것을 판단하고 중재운동에 나서야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른둥이 가운데 경미한 운동 장애를 겪는 비율은 절반에 달한다.

그는 현재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의 이른둥이 장애 판정 플랫폼 개발을 연구 중이다. 이 플랫폼은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그 영상을 AI 플랫폼에 올리면 딥러닝으로 학습된 AI가 아이의 장애 여부 등을 판정해준다. 그는 "신체적 결함이 자존감에 영향을 주고 사회적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모 등 가족을 넘어 사회 구성원과 정부 등 사회 전체가 관심을 둬야 한다"고 호소했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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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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