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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과학이야기] 1초에 영화 10편 받는다

2020-08-24기사 편집 2020-08-24 07: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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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정길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홍보실장
최근 우리 지역 근처에도 국내 최대 포털사의 데이터센터가 입주가 예상, 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데이터센터는 방대한 고객 소유의 정보를 저장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대규모 시설이다. 일명 '컴퓨터 서버들의 호텔'이라고도 불린다.

이런 데이터센터가 추가로 설립되고 확장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5G 등 기술 발전에 따라 데이터 전송이 늦어지고 끊기는 등 트래픽이 크게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강의의 증가 등도 트래픽 증가의 주된 요인이기도 하다.

연구진이 데이터센터의 처리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광(光) 송·수신 엔진 기술이다. 광섬유를 활용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기계라 보면 된다. 속도는 400G(기가)bps급이다. 10만 명이 유튜브 영상을 동시에 4M(메가)bps 수준으로 볼 수 있는 정도다. 아울러 풀 HD급 영화 10편을 1초 만에 보낼 수도 있다. 기존 상용제품 대비 4배나 빨라졌고 처리 용량은 8배나 늘었다.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활용했던 방식은 25G 네 개의 채널로 총 100G로 사용했다. 연구진은 채널당 100G로 높여 데이터를 전송케 만들었다. 처리 용량도 기존 최대 3.2TB(테라바이트)였는데 이를 8배나 늘려 25.6TB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이로써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400G 광 송수신엔진과 핵심 광 소자를 우리 힘으로 개발해 냈다는 점에서 뜻깊다. 연구진의 개발은 국내 광부품 산업으로 이어져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기존 국내서 사용하던 이동통신망 구축 시 필요한 레이저 칩들이 모두 일본산이었는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케 됐다. 일본 수출 규제에 연구진의 피땀 어린 핵심 원천 기술 확보로 하나씩 문제를 풀어가 무엇보다 반갑다.

정길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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