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아산시가 윤보선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에 재도전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국비 38억, 시비 68억 총 107억 원을 투입해 둔포면 신항리 117-2번지 일원에 `윤보선 전 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면적 6394㎡, 건축 연면적 2240㎡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윤보선 전 대통령의 철학, 정치 이념 속의 민주주의 사상을 후대에 전달하고 관광자원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제2종 공립박물관 건립사업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월 말께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심사를 신청했으나 지난 4월께 열린 최종 3차 심의에서 확보 유물 부족, 학예사 인력충원 문제, 세종시대통령기록관과의 차별화 방안 부족 등의 이유로 `부적정` 결론이 나면서 고배를 마셨다.

시는 우선 유물 확보를 위해 지난 7월 윤보선 전 대통령 후손과 유물 기증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윤 전 대통령의 후손인 윤상구 씨가 기록물 1만 3205점을 기념관이 완료되면 이전하기로 했다. 시는 향후 추가 유물을 조사,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시는 전문 학예사 배치는 물론 좀더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방안 등에 대해 마련해 지난 달 문화체육관광부의 하반기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했다. 다음달 현장 평가를 거쳐 최종 결과는 오는 11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공립박물관 설립을 위해서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미리 설립·운영 계획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 매년 상하반기 신청할 수 있으며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평가, 3차 최종평가를 거친다.

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사전평가 단계에서 미흡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해 하반기 사전평가를 신청했다"며 "최종 평가를 통과하면 내년부터는 예산 확보 등 행정절차를 밟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960년 8월 13일 62세 나이로 대한민국 4대 대통령에 취임한 윤 전 대통령은 1897년 8월 26일 당시 아산군 둔포면 신항리에서 출생했다. 윤 전 대통령이 어린시절을 보낸 신항리 생가는 1984년 12월 24일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196호로 등록됐다. 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윤 전 대통령의 생애와 사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념전시관은 2009년 12월 개관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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