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 외국인 학생연구원 양성 판정
접촉자 없어…동선 따라 방역 실시

코로나19 재확산 가운데 우리나라 주요 과학기술 시설이 밀집한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20일 에티오피타 국적 학생 연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30대 남성인 이 연구원은 9월 학기 입학을 위해 지난 16일 한국에 입국한 뒤 UST 기숙사 격리시설에 있다가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입학 예정자 5명은 판정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UST는 격리시설이 1인실에 다른 시설과 분리돼 있어 접촉자는 없었고, 이에 시설 폐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 자체 방역을 실시했고 지역보건소에서도 추가 방역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UST는 확진자와 별개로 코로나 확산 추세를 지켜보며 시설 운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대덕특구에서 확진자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여 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해 2000여 개의 과학기술 기관이 입주한 만큼,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연구원이 감염될 경우 수행 중인 프로젝트가 중단될 수도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시설 방역을 더 강화하고 구성원들에게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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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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