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1부 임용우 기자
취재 1부 임용우 기자
인간은 옛부터 무언가를 의지하면서 살아왔다. 인간, 동물, 초자연적인 존재까지 의지하는 것은 지역과 인종에 따라서도 다양하다.

비슷한 존재를 믿는 사상이 발전하며 집단을 만들고 단결력을 올리며 종교가 됐다. 과거에는 신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사람이 왕이 되기도 할 정도로 인간은 전 세계적으로 신앙이 절대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샤머니즘, 토테미즘 등을 기반으로 한 믿음이 지속적으로 존재해 왔다. 이 같은 믿음은 지금까지도 무당, 박수 등의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가 신화로 알고 있는 단군신화도 종교적 사상에서 비롯된 이야기다. 단군은 사람이 아닌 신을 모시는 지도자를 일컫는 왕과 같은 존재를 말하는 것이었다.

이 같은 신앙이 한반도에서 자리잡았으나 삼국시대에 불교가 수입되며 조선시대까지 이어진다. 유교를 중시한 조선시대에서는 배척됐으나 한반도에서 널리 퍼진 종교로는 가장 오래된 셈이다.

이후 조선 말기 기독교가 수입된다. 이로써 세계 3대 종교 중 이슬람을 제외한 2개가 우리나라에 굳건히 자리했다. 기독교 등에서는 여러 종파가 발생하며 소위 `이단`의 성격을 띈 교회들도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추세에도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 중 일부 종교 신봉자들의 맹목적인 신앙이 강력하게 나타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서 종교발 감염사태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신천지로 시작됐던 것이 이제는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필두로 해 기독교에서도 벌어졌다. 하지만 신도 숫자의 차이일까. 신천지는 전국민적 비판을 받으며 시설 폐쇄, 교인들의 은둔과 같은 사태가 나타났다. 그러나 기독교 신자들은 예배가 금지되자 허용해달라는 입장마저 내놓는다. 일부 교회의 잘못으로 벌어진 것으로 대다수와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과 함께. 대중을 상대로 신의 말씀을 전하고 공부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치고는 과하게 이기적이라는 비판이 내부에서도 일지만 이마저도 소용이 없는 모양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사람들이 자신의 신앙보다 국가사태 수준의 감염병 예방이 더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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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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