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지자체 최초 휠체어펜싱, 역도, 볼링 등 3종목 창단

홍성군청 전경.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군청 전경.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홍성군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다종목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를 출범했다.

군은 20일 홍성군 장애인스포츠센터 대체육관에서 장애인체육 관계자와 선수단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종목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창단식을 가졌다. 군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휠체어펜싱, 역도, 볼링 등 3종목을 한꺼번에 창단하는 첫 사례로 홍성군의 장애인 체육에 대한 깊은 이해와 높은 관심이 창단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군은 중증장애 선수들이 불안정한 경제적 상황으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없는 어려움과 타 지역으로 전출하는 고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경기부 창단을 준비해 왔고, 지난달 1일 감독 2명과 선수 7명 등 9명을 위촉했다.

휠체어펜싱 조영래 선수는 "홍성군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지만 생업 때문에 외지에 홀로 떠났다가 이번 경기부 창단으로 배우자와 함께 다시 홍성으로 돌아와 운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전국장애인체전 금메달은 물론, 도쿄 패럴림픽, 2022년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부 창단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홍성군이 장애인체육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휠체어펜싱 국가대표팀 10명이 홍성을 찾아 합숙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경기도 장애인체육회도 합숙훈련의 가능여부를 타진하는 등 코로나19로 각종 체육행사가 연기·취소되는 상황 속에서도 부수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해 군의 위상을 높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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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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