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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수록 기적을 경험하는 '신박한 정리'입니다"

2020-08-20기사 편집 2020-08-20 0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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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신박한 정리'에 "집방 선두주자" 호평…"명절에 시청자특집 편성 고민"

첨부사진1신박한 정리 윤은혜 편 [tvN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 예능가에서는 속칭 '집방'(주택을 소재로 한 방송)이 인기다.

그중에서도 '비움의 미학'을 보여주는 tvN '신박한 정리'는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호평받으며 '집방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이 프로그램은 '정리의 여왕'으로 유명한 배우 신애라가 진행을 맡고 직접 정리 전문가 이지영 씨까지 섭외했다. 이지영 전문가와 신박한 정리단의 컨설팅 후 180도 달라진 집과 마주한 스타 의뢰인들은 하나같이 눈물을 보인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김유곤 CP는 최근 마포구 상암동에서 만나 "신애라 씨와 함께하려던 콘셉트가 여러 가지 있었지만, 신애라 씨가 만나자마자 정리에 관심이 있다며 1시간 정도 자신의 철학을 얘기해 설득당했다"고 했다.

"집에 짐이 많고 정리가 안 되는 것은 많은 사람이 겪는 일이라, 비움의 힘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예능으로 만들어서 잘 될까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했어요. 코로나19 시국에 랜선 집들이, 홈스타그램 등이 트렌드가 됐는데 시의성도 있었고요."

연출하는 김상아 PD도 "과거에 집 정리 컨설팅을 받아봤는데 가구 위치부터 옷 정리하는 법까지 배우고 나니 참 좋았다"고 공감했다.

김 CP는 "집이라는 공간에서 뭔가를 버리고 정리하다 보면 아직 발견 못 했던 사연이 나오고 그게 스토리가 된다. 스타들도 일상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출연자들이 항상 눈물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정리된 물건들과 집을 보면 감정이 차오르는 것 같다"고 했다.

"정은표 씨는 먼저 촬영한 장현성 씨가 나온 방송을 보고 '뭘 저런 거로 울지' 해놓고는 더 많이 울었어요. 이준혁 씨도 장현성 씨한테 '많이 버릴수록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슨 기적이 온 거냐'고 반응했지만 촬영 후엔 크게 공감했죠."

김 PD는 "정리의 핵심은 나한테 소중한 것이 뭔지 알고, 그 외에는 과감하게 정리할 수 있는 마음인 것 같다"며 "그 후에 남은 것들을 더 소중하게 다룰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출연자 선정 기준으로 "니즈(수요)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PD는 "스타들의 의뢰를 받기도 하고, 주변에서 추천을 받기도 한다"며 "꼭 집이 엄청 지저분할 필요는 없고, 뭔가를 바꾸면 훨씬 좋은 집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번 정리를 해놓으면 물건의 장소가 정해지기 때문에 이후에는 어지럽혀도 다시 정리하기가 훨씬 쉽다고 한다. 스타 의뢰인들의 전언"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에 참여한 스타들은 정리한 물건들을 팔아 수익을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강조하는 최근 움직임에도 동참하고 있다.

김 CP는 "CJ나눔재단을 통해 기부한다. 기부금이 좀 쌓이면 MC들이 가서 방송도 하고 공개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신박한 정리'는 원래 8회 예정이었으나 호평받으면서 거의 정규 편성으로 가는 분위기다.

김 PD는 "프로그램이 궤도에 오르면 뭔가 새로운 요소가 필요할 것 같아 고민이다. 매번 시청자의 마음을 건드리는 포인트를 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변주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CP는 "명절 같은 때에 비연예인 지원자들을 받아 특집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