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영동군이 일라이트(illite·운모족 광물)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영동군은 용산면 한곡리 영동산업단지내에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고 일라이트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신비의 광물`로 불리는 일라이트는 영동지역에 세계 최대규모인 5억 t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탈취와 흡착, 항균작용, 원적외선 방사율 기능이 우수한 천연 소재로 다양한 연구용역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받았다. 현재 4개의 광산업체에서 연간 2500여 t의 일라이트를 생산해 공업용, 농업용, 사료용 등 각종 산업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사업비 150억 원(국비 98억·도비 26억·군비 26억 원)이 소요되는 지식산업센터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같은 해 10월 지방재정투자심사 조건부승인을 받고 11월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하는 등 속도를 내왔다.

앞서 군은 일라이트 산업육성을 위해 지난 2017년 8월 천연광물신소재산업육성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TF팀을 조성해 전담인력을 배치했으며 지난해는 광물산업관련 연구기관 연구원과 학계인사, 기업체 관계자, 군 공무원이 참여한 영동군 일라이트 산업 발전협의회도 조성했다.

그러나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건립에 필요한 정부예산 확보가 요원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업 추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가 신규사업보다 코로나 19 극복관련 사업과 함께 지속사업 위주로 예산편성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국비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 일각에선 일라이트 홍보강화, 정계인사와 연계해 정부예산확보에 전방위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이내수 군 경제과장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쟁력을 갖춘 일라이트 산업육성을 위해 홍보강화와 정부예산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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