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속의 아이(박혜선 지음·이소영 그림)= 이 책은 초등교육과정 교과 연계 교재로 이세상 모든 아이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다. 특히 등장인물인 `미나`의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성장 이야기를 보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처음 미나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좌절감에 빠져 학교에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 오로라가 되기로 한다. 하지만 미나는 자기만의 호흡으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잠자는 숲속으로 들어간다. 이후 미나는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 현실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 책은 남들보다 배움이 늦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좌절감을 심어주는 것이 아닌 장애를 이해하려는 마음과 따듯한 관심을 가지도록 독려한다. 또한 학습 장애를 가진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자존심을 잃거나 좌절감을 견뎌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공감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해와나무· 64쪽·1만 1000원

△그래도 나는(김주경 글 ·그림)=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자기와의 불화`에 힘들며 살아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른들은 주위의 도움을 구하거나 심리 상담을 통해 개선하고자 한다. 아이들은 어떨까? "오늘 기분이 어때" 라고 물었을 때 자기 기분을 제대로 표현한 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아직 성장을 덜한 아이들은 더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하루하루 다양한 감정을 겪고 복잡한 경험을 한다. 그래서 마음이 아픈 아이가 있어도 눈치 채기가 쉽지 않다.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마음이 아픈 아이들 역시 어른만큼 많아지고 있다. ADHD 등 장애를 겪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이에 이 책은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챙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있다.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기쁨,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와함께 작가는 나는 언제나 나와 함께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봄볕·40쪽·1만 3000원

△세상의 소리(젬마 시르벤트 지음·김정하 번역·루시아 코보 그림)= 외국 작가인 시르벤트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현실에서 닿을 수 없는 아름다움에 아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그림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림에서 아이들은 다채로운 색을 상상한다. 등장인물 소피아는 사색을 즐기며 바다와 해변에서 발견하는 수많은 소리로 자기만의 음악을 만든다. 이 책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매 순간 우리와 함께하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이야기를 마음 깊이 느끼도록 돕는다. 특히, 생쥐들이 움직이고 다람쥐가 호두를 들고 나무를 오르내리는 상황 묘사는 새로운 상상의 여지를 제공한다. 오히려 성인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림을 통해 어렸을 때 잊었던 좋은 추억을 회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분홍고래·40쪽·1만 6000원

△요술 더듬이(김기린 글 ·그림)=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마음속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자 누군가와 관계 맺음에 있어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에 대한 이야기다.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 요술 더듬이를 가진 개미가 친구들과 어떻게 해야 즐겁게 놀 수 있는지 그림을 통해 생생하게 묘사해 나타나 있다. 이 책은 둘러보면 어디에나 있을 법한 친구들의 모습에서 나는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나를 배려해준 친구에 대한 고마움과 내 마음을 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행복은 행복한 사람이 만들어갈 수 있다는 말처럼 나의 감정과 상태가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특히 불편한 상황과 상대방의 부정적인 반응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파란자전거·46쪽·1만 2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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