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통해 소통·협의 부재 지적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공공노조)가 19일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에 설립 추진 중인 한국바이러스연구소(바이러스연)와 관련, 소통과 협의 부재를 지적하며 공론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공공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바이러스연 설립 계획 과정에서 정부 출연 연구기관(출연연) 구성원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감염병 연구기반 조사, 목표와 과제 설정, 연구소 규모·거버넌스 논의 등 바이러스연 설립을 위한 당연한 절차를 빠뜨린 채 조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공고노조는 "과기정통부는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고 항변할 것"이라면서 "일부 상층 연구자와 한두 차례 진행한 회의가 곧 `연구현장과의 소통`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노조는 "연구현장에서 직접 연구를 수행하는 최일선 연구자와 연구기관들의 의견을 충실하게 들어야 한다"며 "어떤 형태의 연구소 설립이 우리나라 상황에 가장 적합할 것인가에 관해 사회적으로 공론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공공노조는 "관료적 조급성을 고집해 중요한 연구소의 설립을 날림 부실 공사로 전락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바이러스연 설립을 통해 바이러스 기초연구와 함께 신병종 바이러스 출연 예측과 사전 대비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현재 기초과학연구원(IBS) 등 대덕특구 출연연 내 부설 연구소 출범으로 논의 중이다. 장진웅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진웅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