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오래된 학교 건물 2800동 최첨단으로 교체 추진

정부가 노후학교 건물 2800여 개 동을 개선해 첨단학교로 바꾸는 `그린 스마트스쿨` 사업에 속도를 낸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그린 스마트스쿨` 현장을 방문해 일선 학교의 온·오프라인 융합교육 전환 상황 등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린 스마트스쿨`은 전국 노후 학교를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 첨단학교로 전환하는 계획으로, 정부의 포스트 코로나 구상인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25년까지 국비 5.5조 원, 지방비 13조 원 등 18.5조 원을 투입해 전국 노후학교 건물 2835개 동의 시설을 개선키로 했다.

이번 사업은 △미래형 학습이 가능한 디지털 스마트교실 △저탄소 제로에너지를 지향하는 그린학교 △학생 중심의 사용자 참여 설계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생활SOC(사회기반시설) 복합화 등을 주요 원칙으로 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는 학교별·학급별로 첨단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고 태양광 발전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학교를 규격화된 공간이 아니라 학습과 놀이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령층이 교류하는 공간도 조성하며,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각각 `미래학교 추진단`을 설치해 사업 진행을 위한 협력체계를 꾸릴 예정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일자리 15만 개를 창출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고, 온실가스 19만t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서울 창덕여중은 건립한 지 40년이 지났지만 전 과목 디지털 기반 맞춤형 학습,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으로 새로운 미래학교 모델을 선도하고 곳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태블릿PC를 받아들고 학생들과 함께 실감형 콘텐츠(AR)를 활용한 과학 수업 등을 체험했으며, 동행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을 비롯해 화상으로 연결된 나머지 15개 시도 교육감과 함께 `그린 스마트스쿨`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교육이 새로운 미래를 위한 핵심 투자 분야"라며 "그린 스마트스쿨을 통해 국민이 한국판 뉴딜을 통한 변화를 생활 속에서 체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철저한 방역 체계 하에 성공적으로 원격·등교 수업을 병행한 것은 학교 현장과 학생, 학부모의 노력 덕분"이라고 치하하며, 2학기 대비에도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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