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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 재해복구 뒷전…멀쩡한 도로 아스콘 덧쒸우기 원성

2020-08-18 기사
편집 2020-08-18 14:30:39
 길효근 기자
 gillhg399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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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금산군은 연휴 기간인 지난 15일부터 금산읍 주변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은 금산읍사무소에서 아인택지까지 왕복 2차로 차선을 전면통제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길효근 기자


[금산]재해복구에 힘써야 할 금산군이 묻지마식 예산을 운영해 뒷말이 무성하다.

금산군은 재해복구 기간에도 도심재포장 사업, 공무원 힐링 교육 운영, 하천변 꽃 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금강 상류지역인 무주, 진안지역에 집중호우와 용담댐 방류로 인해 금산군 제원면·부리면은 제방이 유실되고 주택 125동이 침수돼 23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 471ha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액만 300억 원 이상이 집계되고 있다.

재해복구에 나서야 할 군이 노면상태가 양호한 금산읍 도심지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를 진행하는 등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총 길이 3㎞에 대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5억 4000만 원을 들여 5㎝두께로 덧씌우기와 미끄럼방지 공사를 실시했다.

한 주민은 "금산읍 도심지 도로의 경우 비교적 노면상태가 양호해 재포장 할 하등에 이유가 없었으며 국가가 정한 연휴 기간에 감독관도 없이 도심지 전차선을 막아 세우며 재포장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수해로 수백억의 주민들의 재산이 잿더미로 변한 상황에 긴급 복구에 충실해야 할 군이 혈세를 낭비하면서 재포장에 나선 것은 주민을 우롱한 안일한 탁상 행정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문정우 금산군수 공약사업으로 수 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금산천, 봉황천 등 하천둔치에 조성한 꽃밭들이 이번 집중호우로 대부분 유실됐다.

그런데도 군이 하천변 꽃밭에 묻지마식 예산을 편성, 유실된 둔치에 흙과 장비를 투입해 복구에 나서자 주민들은 재해복구는 뒷전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수해복구 및 대민지원을 앞장 서야할 시기에도 감정노동 따른 스트레스 해소와 사기 진작을 목적으로 읍면 민원담당 공무원 30여 명이 워크숍을 진행했다.

지역주민들을 위해 봉사에 나설 공직자들이 진행한 워크숍은 시기적으로 부적절 할 뿐만 아니라 명백한 선심성 행정이라는 반응이다.

수해를 입은 주민 대다수가 농작물재해보험이나 풍수해보험 가입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를 입은 농가들 상당수가 지자체 재해 지원금 의존에 기대하는 눈치로 군 내부조차 무분별한 예산낭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재난 복구가 우선 선행돼야 했다"며"도로포장은 예산과 날짜가 잡혀 어쩔 수 없이 사업을 진행한 사항"이라고 함축했다.

한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주택 전파·유실 1300만 원, 반파 650만 원, 침수 100만 원, 세입자 입주보증금·임대료 300만 원 가운데 80%가 국비로 지원된다. 길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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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금산군이 재해복구에는 아랑곳없이 하천 둔치 꽃 단지 조성에 흙과 장비를 동원해 조성사업을 펼쳐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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