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주향미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주향미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얼마 전 80세를 넘긴 어르신께서 세상에서 가장 밝은 얼굴을 하고는 요실금 수술을 적극 추천해 수술을 받았는데 밤에 화장실을 덜 가서 행복하고 외출할 때마다 주위에 화장실부터 찾아야 했었는데 이제는 몇 시간씩도 끄떡없다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몇 번이나 하셨다.

텔레비전에서 요실금 팬티나 기저귀 선전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나타내듯 요실금은 흔한 증상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요실금을 질병이 아닌 노화의 한 증상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다 사회적으로 아직도 요실금수술을 질성형수술로 인식되어 더 꺼려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한 번의 수술로 불편과 청결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시도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요실금은 그 자체로도 많은 불편을 야기하지만 청결과도 연관되어 노인들의 불편한 냄새의 주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통계적으로 수술 적 치료가 가능한 경우는 5-10% 정도라고 하지만 경험으로는 출산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 통계보다 더 많은 경우가 수술로 개선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성공률 또한 85-90%에 이를 만큼 수술 적 치료는 좋은 치료법이기에 요실금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보면 수술 가능한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해보시라고 적극 권하고 있다.

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유출되어 속옷을 적시게 되는 현상으로 사회적 또는 위생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높으며 우리나라 여성의 40%가 요실금 겪는다는 통계가 있지만 증상이 있어도 노화의 한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분들을 고려한다면 더 많은 분들이 요실금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요실금의 경우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빈도가 증가하게 되며 방광 과 요도괄약근의 기능적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복압성요실금, 절박성요실금 그리고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혼합성요실금이 있다.

복압성요실금은 전체 요실금의 80-90%에 해당하는데 기침이나 재채기, 줄넘기 등 갑작스럽게 복압이 증가할 때 방광의 수축 없이 소변이 누출되는 것을 말하며 분만 후 또는 노화로 골반근육이 약화되어 소변이 새지 않게 막아주는 요도괄약근이 약해져서 발생한다.

절박성 요실금은 요실금의 20-30%를 차지하며 소변이 마려운 순간 강하고 급작스런 요의 때문에 소변의 누출되는 것이며 이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석이 혼합성요실금이다.

요실금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이 있다.

약물치료와 골반 근육운동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수술 적 치료가 가능한 경우라면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국을 하다보면 요실금 때문에 고동을 받고 스스로 위축되어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여성의 경우 출산이라는 힘들 과정 때문에 출산 후 요실금으로 평생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수술을 통해 개선되는 경우가 많아 적극 추천을 하고 있다. 가끔 이 나이에 무슨 수술이냐고 소심한 분들껜 청결을 위해 더 해야 한다고 권하기도 한다.

60대 전후까지는 스스로 관리가 되어 청결을 유지할 수도 있지만 70대 80대로 넘어가게 되면 자기관리가 소홀해지면서 이차적으로 위생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므로 늦기 전에 요실금은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하는 것이 노후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주향미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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