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과학관에 국내 유일 AI 전시·교육시설 조성…사이언스콤플렉스 연결

국립중앙과학관 [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국립중앙과학관 [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정부가 `인공지능(AI) 강국`으로 대전환을 선포한 가운데 대전시가 국내 유일 AI 전시·교육시설인 `AI랜드` 건립을 추진키로 해 향후 추이가 관심이다.

정부의 정책 방향에 보조를 맞추며 AI 대중화를 통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 본예산에 AI랜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 3억 원을 국립중앙과학관을 통해 편성 신청했다.

시는 본예산에 용역비가 반영되면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오는 2025년 7월 AI랜드를 공식 개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다만, 1차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내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본예산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가 담길지는 현재로선 미지수인 상황이다. 총사업비 규모가 8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AI랜드는 중앙과학관(대전 유성구) 지상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2만 7400㎡(8303평) 규모의 AI 전용 과학관과 AI 구현 지상공원 등으로 꾸며진다.

시는 AI랜드를 통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AI코어·AI스타트업지식센터 등과 연계한 AI 생태계 구축을 비롯해, AI 첨단기술 체험 전시공간과 AI 전문교육 관련 시설·도서관·자료센터 등을 갖춘 국내 유일 AI 전시·교육시설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역이 중부권에서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고 접근성이 양호하며, 매해 150만 명이 방문하는 중앙과학관의 집객 효과 등을 고려했을 때 AI랜드 건립에 타당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또 대전이 4차산업혁명특별시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AI랜드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고의 과학문화 융복합 AI 공간이자 국민생활의 과학화 촉진, 지역 특화형 과학문화관광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학꿈나무 등 어린이들이 AI 첨단기술을 체험하고 배우며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제2의 꿈돌이공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앙과학관 주차장 지하화도 추진한다. 기존 600대 규모의 지상주차장에 AI랜드를 건립하는 대신 800대 규모의 지하주차장(1만 5000㎡)을 새로 만든다. ·

시는 이 지하주차장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추진 중인 사이언스콤플렉스와 연계하는 한편, 도시철도2호선 엑스포과학공원역과도 연결할 생각이다.

시는 이 과정에서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을 진행 중인 신세계그룹과 지하 연결을 위한 출자 등에 관해 협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AI랜드와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서로 지하로 연결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편의성 제고로 시민들에게도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는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에 모두 63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현재까지 절반인 약 3500억 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웅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진웅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