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대전과 충남 금산에 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신문협회 주관 행사인 `2020 신문기자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신문을 활용한 글쓰기 수업 시간에 최근 이슈가 된 `류호정 의원의 분홍색 원피스`를 소재로 글쓰기를 진행했다. 서투른 문장 속에서도 학생들의 생각은 비교적 뚜렷했다. 사회적 현상을 바라보며 자신들의 소신을 밝히는 목소리가 도드라져 보였다. "국회라는 장소에서 튀는 원피스를 입는 것은 옳지 않다", "아무리 생각해도 원피스 복장은 격식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부터 시작해 "`백바지`를 입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국회의원 복장 논란은 처음이 아닌데 유독 여성 의원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이유를 불문하고, 이 문제는 국회차원의 문제가 아닌 또 하나의 성차별이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류의원 옷차림 논란은 일단락되었지만 앞으로 이 같은 논란은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 어느 고등학생의 글처럼 `원피스 복장을 놓고 갑론을박할 시간에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고민하는 정치인은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의문이다. 임은수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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